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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 밝은 달아, 노피곰 도다샤 우리 가족 소원 둥실 띄어주렴”

 

인천지역 한가위 달맞이 명소 5선

1년 중 가을 달빛이 가장 좋은 날이라는 추석(음력 8월15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과거 옛 선조들은 추석이 되면 잘 먹고 잘 입고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마을 뒷산이나 마당에서 달을 보며 소원을 빌거나 풍흉을 점쳤다고 한다.그러나 현대에는 마을이나 지역 단위의 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민속문화가 사라지며 달맞이의 의미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에 인천관광공사는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과거 달맞이의 의미를 되새기고, 인천의 멋진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달맞이 명소 5선’을 소개했다.


 

 

 


23층 아라타워 전망대 야경 환상적

물길 따라 취향 따라…경인아라뱃길

지난 2012년에 개장한 경인아라뱃길은 한강 하류에서 서해바다까지 이어진 물길로, 각종 수상 레저 및 유람선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달맞이 포인트도 다양해 개인 취향에 맞게 감상을 달리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경인아라뱃길 내 달맞이를 즐길 수 있는 곳 중 대표적인 위치로는 ‘아라타워 전망대’를 들 수 있다.

아라타워 23층에 위치한 아라 전망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24층에 있는 카페에서는 맛있는 저녁 식사를 즐기며 서해대교를 포함한 주변 야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아라타워 주변에는 낙조 감상 포인트인 ‘정서진’도 있어 탁 트인 광장에서 해방감을 느끼며 보름달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정서진에 자리 잡고 있는 조형물인 ‘노을종’은 저녁이 되면 색깔이 시시각각 변하는 등 장관을 연출해 야경 감상 포인트로도 그만이다.

마지막으로 유람선을 타고 달맞이를 하는 방법이다.

인천 서해바다에서 서울 한강까지 유유자적 유람선을 타고 물길을 따라 가면서 선상 디너와 불꽃놀이를 즐기는 동시에 보름달을 감상할 수 있다.

약 2시간에 걸친 유람선 달맞이는 추석 당일인 오는 15일과 다음 날인 16일 즐길 수 있다.

 

 

 

 

 

이국적 분위기속 보름달 추억 만들기

최초의 서구식 공원, 자유공원

지난 1986년에 만들어진 한국 최초의 서구식 공원 ‘인천 자유공원’은 우리나라가 최초로 외국과 수교를 맺은 개항지로, 당시 조계지의 모습이 잘 보존돼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달맞이가 가능한 색다른 공간이다.

나무 사이사이에 자리한 조명들 옆으로 떠오르는 보름달을 볼 수 있는 정상까지 이르는 길에서는 환상적인 풍경 속에서 보름달을 품을 수 있다.

특히 자유공원 정상의 탁 트인 광장에서 그대로 보름달을 감상해도 좋지만, 공원 내 ‘정망대’ 또는 ‘석정류’에서 내려다 보이는 인천항의 야경과 함께 밤하늘의 둥근 보름달을 바라보는 것도 추억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자유공원 주변에는 인천의 맛집들이 즐비해 있어 보름달을 감상한 뒤 신포시장과 차이나타운을 찾아 닭강정, 자장면을 비롯한 각종 주전부리 등을 먹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월미둘레길 경사 완만 달밤산책 제격

인천상륙작전을 느끼며 즐길 수 있는 달맞이, 월미공원

인천상륙작전의 무대였던 월미공원은 50여 년간 군부대 주둔으로 시민의 출입이 제한됐으나, 지난 2001년 인천시가 국방부로부터 인수해 공원으로 변경,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월미공원에서 달맞이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로는 월미 전망대가 있다.

월미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약 1.5㎞의 월미 둘레길은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부담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월미 전망대의 옥상은 360도로 돌아가기 때문에 인천항 일대를 내려다보며 선선한 가을밤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또 월미공원에서 달맞이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예포대’가 있는데 월미산 정상부근에 위치한 포대로, 사신이나 외국 선박이 월미도를 지나가거나 인천에 입항 시 예포를 쏘던 곳이다.

이 예포대에서는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송도 등의 야경과 함께 보름달을 감상할 수 있다.


 


발아래 펼쳐진 섬들 달맞이 운치 정점

백패킹과 함께하는 낭만적 달맞이, 영종도 백운산

백운산은 영종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아침저녁으로 산 정상부에 흰 구름이 자욱하게 서려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세가 험하지 않아 둘레길을 따라 정상까지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백운산은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보기 위해 많은 백패커들이 찾는 명소다.

특히 동·북쪽으로는 인천의 월미도와 강화도를, 남·서쪽으로는 인천대교와 인천국제공항과 장봉도·무의도 등 인천 앞바다에 흩어져 있는 섬들의 경치도 감상할 수 있어 최근 달맞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정상에 오르면 ‘전망테크’ 및 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멀리 있는 섬까지 손에 잡힐 듯 바라볼 수 있다.

백운산에서 백패킹을 즐기며 가을 정취와 낭만적인 양종도의 야경, 보름달 감상과 해돋이를 한 번에 즐기는 이색적인 달맞이를 계획해 보자.


 


하늘과 연못속 뜬 보름달 색다른 정취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달맞이, 송도 미추홀 공원

송도 국제도시에 위치한 미추홀 공원은 주변의 마천루 속에서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한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전통양식의 미추홀 공원은 기획 단계부터 ‘비류 건국신화’를 주제로 당시의 고대국가의 모습을 재현했다.

먼저 미추홀 공원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 한눈에 보기에도 시원한 ‘미추홀 바다’라고 하는 호수다.

전통양식의 건축물과 어우러진 미추홀 바다의 야경은 사진작가들의 단골 코스로도 유명하다.

특히 송도 국제도시의 초고층 빌딩들이 뽐내는 빛은 수면위로 반사돼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미추홀 공원 중앙에 있는 ‘인화루’에 올라 연못 속에 비치는 보름달과 주변의 초고층 빌딩과 어우러진 야경을 함께 감상하다 보면 색다른 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초가지붕과 기와지붕을 이고 있는 정자 너머의 보름달을 바라보며 나와 가족의 소원을 빌면 모두 이뤄질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인천=김현진기자 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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