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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팔달문 보수현장 LPG통 방치 ‘무신경’

수원화성이 매년 크고 작은 화재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음에도 팔달문 옹성 정문 보수공사 과정에서 사용된 LPG통 등 작업 후 현장에 방치돼 온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관리담당부서는 화기 사용이 예상되는 공사임에도 현장 확인 등 제대로 된 관리에 나서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관리 소홀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13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16일 70대 여성 운전자가 팔달문 옹성 정문을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팔달문 옹성 정문 중 우측 철문이 파손돼 운전자 측 보험사와 문화재청 등과 협의를 거쳐 지난 8월 중순 보수공사를 시작, 이날 현재 마무리 작업중이다.

그러나 보수공사 과정에서 문 외면에 덧 대는 철판의 용접에 사용된 LP가스통과 녹색의 공업용 산소통이 작업자 퇴근 후 팔달문 옹성 안에 남겨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지난 5일 오전 11시쯤 보수 작업이 중단된 현장에는 LPG통과 가로로 땅에 뉘여진 녹색의 공업용 산소통이 확인됐으며, 11일 오후 7시 역시 작업자가 떠난 현장에 남겨진 LPG통과 공업용 산소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지난 2006년 5월에는 술에 취한 20대가 서장대에 불을 질러 전소되기도 한데다 이후에도 화성 둘레 잔디에서 주민들의 실화 등으로 불이 나는 사고 등 매년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화기 사용이 예상되는 보수공사 진행 중 화재위험이 있는 관련물의 관리 상태를 점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비판마저 일고 있다.

시민 박모(35)씨는 “음식문화축제 때 행궁 주차장에서 가스불을 사용하거나, 축제때 불꽃놀이를 하는 것도 논란이 일 만큼 화재에 민감한 곳이 수원인데 보물로 지정된 팔달문 안에 밤마다 가스통이 있었다는 게 말이 되냐”며 “한동안 화재사고가 뜸해서 인지 업무에 소홀해 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고를 낸 운전자의 보험사측을 통해 보수업체 선정이 이뤄지다 보니 신경을 덜 쓰게 된 것 같다. 문화재 안에 가스통이 있었다는 건 분명 잘못된 일”이라며 “작업자들을 주의 시키고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에 더 철저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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