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수원 군 공항 이전 예비후보 지역에 평택시가 포함되자 평택시와 시의회가 강하게 반발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는 지난 13일 오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수원 군 공항 후보지 거론에 대한 ‘결사반대’ 입장을 밝힌 뒤 반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등 강력대응체제로 전환했다.
공재광 시장은 “평택시는 주한미군 K-55·K-6 전술 항공기지와 공군작전사령부, 해군 2함대 주둔을 위해 수천 년 살아온 삶의 터전을 바쳤다”며 “이번 수원 군 공항 이전부지로 평택시가 거론되는 것은 50만 평택시민을 두 번 죽이는 일로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시의회 의장단은 지난 14일 오전 시의회 의장실에서 공 시장으로부터 국방부의 ‘수원 군 공항 이전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 받고 반대 의견에 힘을 싣기로 했다. 시의회는 또 오는 20일 열리는 제186회 임시회에서 공식입장을 표명하기로 결정했다.
김윤태 의장은 “평택은 주한미군기지 이전을 국가 안보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수용했는데 또다시 군 공항 이전지로 거론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평택시민의 입장에서 아픔을 겪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