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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 3대 중 1대 무용지물?

주요 횡단보도에 고장 난 채 방치
미작동·파손… 아예 사라진 곳도

 

동두천시 내 주요 횡단보도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 3대 중 1대는 무용지물인 것으로 나타나 시가 장애인 보행권 등에 대해 너무 안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6일 시 등에 따르면 음향신호기는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과 이동권을 확보하기 위해 횡단보행시 신호 상태나 상황 등을 소리로 알려주는 교통안전시설로, 시내 47개 주요 간선도로 및 교차로 횡단보도 구역에 총 214대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시가 자체 전수 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원빌라사거리·해미원사거리·보산초교사거리 등 15개 횡단지역에 설치된 74대(34.6%)는 작동되지 않거나 파손된 상태였으며 아예 사라진 음향신호기도 있는 상황이다.

실제 차량통행이 잦은 생연동 동연사거리에 설치된 일부 음향신호기는 전선이 드러날 정도로 파손 정도가 심각했지만 지속적으로 방치돼 있는 상태였으며 인근의 또 다른 음향신호기 설치 장소에는 과거 음향신호기가 있던 이 흔적만이 있을 뿐 음향신호기 자체는 찾아볼 수 없었다.

때문에 음향신호기에 의지해야 하는 시작장애인들이 음향신호기의 오작동이나 부재 등으로 인해 사고 상황에 노출될 수 있음에도 관할 동두천시는 상당기간 이를 방치, 장애인들의 통행권을 등한시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시민 전모(58)씨는 “관리되지 않은 음향신호기에서 잘못된 음성이 안내되기라도 하면 시각장애인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 벌어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두드림장애인학교 정진호 교장은 “동두천시의 장애인복지에 대한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며 “시는 (음향신호기 문제를)기피하고 있지만 시민, 나아가 장애인들의 인권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문제는 꼭 짚어봐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미작동 음향신호기 중 일부에 대한 정비를 이미 마쳤기 때문에 실제 미작동 음향신호기는 49대로 파악됐다”며 “내년에는 나머지에 해당하는 미작동 음향신호기를 모두 정비하고 나아가 확충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해명했다.

/동두천=김홍민기자 wal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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