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영릉 정자각에서 거행된 기념식에는 원경희 여주시장과 한글 관련 단체 관계자, 시민 등 3천여 명이 참석해 한글의 소중함과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되새겼다.
기념식은 헌화·분향, 훈민정음 서문 봉독, 기념사, 축시 낭독, 한글날 노래 제창, 세종대왕릉 참배 등 순으로 진행된 가운데 식전공연으로 궁중무용인 궁중정재(宮中呈才)가 펼쳐졌으며, 식후에는 세종과 한글의 가치를 조명하는 학술세미나와 문화행사가 이어졌다.
한글사용에 대해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들 수 있는 가족 뮤지컬 ‘세종대왕이 뿔났다’도 영릉 광장 특설무대에서 선보여졌다.
영릉 정자각 앞 소나무 잔디밭에서는 최상용(고려대 명예교수), 정순우(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박현모(여주대 세종리더십 연구소장), 유영숙(KIST 책임연구원), 송혜진(숙명여대 교수) 등 5명의 강사가 ‘10년 후 세종이라면- 미래 가치로서의 세종’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또 100여 명의 외국인이 참여한 가운데 ‘위민(爲民)’을 주제로 옛 선비들의 과거시험을 재현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밖에도 여주시는 영릉 일원에 한글·우리 전통문화 체험장을 만들고, 여주 쌀·고구마·땅콩 등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을 꾸몄다.
특히 여강길 4코스 주변 걷기와 남한강의 명물 황포돛배를 시승하는 ‘여주역사문화 탐방로’ 부스를 처음으로 열어 관람객들에게 여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재미와 추억을 선사했다./여주=김웅섭기자 1282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