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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티켓’이 뭡니까

경기도문화정책 문제 드러나

순수공연예술 작품 티켓 할인서비스인 ‘사랑 티켓’ 제도가 서울을 비롯해 전국 14개 지역에서 시행,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경기도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논의조차 않고 있어 지역예술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2일 도 문화정책과 관계자들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제도가 무엇인지도 모른다”고 답해‘도의 문화정책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까지 낳고 있다.
2일 한국문화예술진흥원에 따르면 ‘사랑티켓’ 제도는 관객이 음악, 무용, 연극 등 순수공연작품을 관람할 경우 실제 티켓가격(액면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입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제도로, 현재 한편당 4∼5천원 정도를 할인해주고 있다.
1991년 서울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 제도는 지난 2002년 6개 광역 시도로 확대, 지난해는 부산, 충북, 경남, 전북, 대전, 광주 등 전국 14개 지역이 이를 시행하고 있다.
문예진흥원은 장기간 ‘사랑티켓’ 제도를 시행할 계획인 지자체에 대해서는 자체 편성한 예산의 두배를 지원하고 있고, 단기간 행사에 이 제도를 시행할 경우 총 예산의 절반을 지원해 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이 제도를 도입, 시행중인 인천시의 경우 올해 총 3천만원의 자체예산을 편성, 문예진흥원이 그 두배인 6천만원을 지원해줘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총 9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인천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지난 1년동안 사랑티켓을 시행해 본 결과 자생력이 없는 지역 예술단체들의 공연에 관객이 부쩍 늘었다”며 “일반인들이 지역예술에 대해 관심을 증가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와는 달리 경기도는 ‘사랑 티켓’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어 지역예술인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연극협회 한 관계자는 “사실 관객이 몰리는 서울에 비해 열악한 지방 공연에 이러한 제도가 도입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문예진흥원이 예산의 절반 이상을 보태준다는데도 경기도는 왜 이를 도입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사랑티켓에 대해 도와 자치단체의 의지가 부족하자 문화공연이 많은 부천과 과천은 자체적으로 ‘사랑티켓’ 제도를 도입, 부분적으로 이를 시행하고 있다.
부천의 경우 지난해 부천문화재단이 자체예산으로 5백만원을 확보, 문예진흥원으로부터 5백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고, 과천의 경우 과천한마당축제 티켓에 한해 사랑티켓 제도를 실시했다.
문예진흥원 관계자는 “지역 사랑티켓 지원을 위한 2004년도 예산은 9억원이 편성돼 있어 각 지자체가 자체예산을 편성해 이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하면 언제든지 나머지 지원금을 보내줄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각 지자체나 단체장의 문화마인드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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