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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체육회, 회장실 왜 갖추고 있는지 이해 안돼”

3개 사무실 운영 ‘눈총’
주로 외부인사 접견실 등 사용… 市 “권한 없다” 뒷짐
환경 열악한 민간단체와 대조… “물밑 특혜의혹” 목청

동두천시로부터 일정의 보조금을 지원받는 동두천시체육회(이하 체육회)가 불필요한 회장실 등을 버젓이 운영, 여타 지역사회단체와 시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체육회가 이를 회장 집무실이 아닌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접견실 등으로 오용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시는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뒷짐만 지고 있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0일 시와 체육회 등에 따르면 동두천시 오세창 시장이 당연직 회장으로 위촉돼 있는 체육회는 체육진흥법에 따라 ‘민간단체 법정 운영비 보조금’ 명목으로 인건비를 제외하고 연 1천300여만원의 보조금을 시로부터 지원받는 대한체육회 산하단체다.

그러나 90여개에 달하는 관내 사회단체 및 시로부터 법정 운영비 보조금을 지원받는 17개 민간단체가 대부분 제대로 된 사무실 하나 갖추지 못한 열악한 환경임에도 불구, 체육회는 동두천종합운동장 내 일반 사무실 1개와 창고를 겸한 회의실 1개 외, 올해부터는 실제 협회관계자나 외부인사의 접견실 등으로 사용하는 회장실까지 총 3개의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어 지역사회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더욱이 체육회에서 연 178만원의 사무실 임대료를 시 보조금으로 사용하고 있음에도, 매년 1천여만원이 넘는 혈세를 체육회에 지급하고 있는 시는 사무실 운영 등과 관련서는 관리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사실상 문제를 방치하고 있어 오 시장이 회장으로 있는 체육회가 특혜를 받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관내 한 산하단체 관계자는 “시 청사에서 집무를 보고 있어야 할 오세창 시장이 회장으로 임명돼 있는 동두천시체육회가 회장실을 왜 갖추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많은 산하단체들이 적은 보조금으로 정말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꿋꿋이 살림을 꾸려나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물밑 특혜의혹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목청을 높였다.

동두천시체육회 관계자는 “체육회도 엄연히 회장이 존재하는데 집무실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명패를 떼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면서도 “외부에서 회장실을 문제삼는 일이 많아 내부 회의를 거친 후 명패를 바꾸던지, 조치할 계획은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체육회를 방문하는 종목별 산하단체 관계자나 외부 손님들이 회의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회장실을 사용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체육회는 시 산하단체의 성격과 다르기 때문에 일정 보조금을 지급하고는 있지만 사무실 운영까지 시가 간섭할 권한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동두천=김홍민기자 wal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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