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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산 모노레일’ 설치 논란

동두천시, 타당성 검토용역서 우려 불구 추진 의사
일부 시민들 “대부분 지역 등산객… 수익성 의구심”
오세창 시장 임기말 치적쌓기 무리한 사업 지적도

불확실한 수익성 등으로 인해 민자 사업 추진이 무산된 ‘소요산 관광용 모노레일 설치 사업’을 동두천시가 추진하기로 하면서 향후 부실 운영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지역 일각에서는 오세창 시장이 임기말 치적을 쌓기 위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동두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경기북부의 관광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 해부터 모노레일 설치 사업을 추진해왔다.

시는 모노레일 설치를 위해 예산 60억 원을 투입, 소요산관광지에 위치한 자유수호평화박물관 입구부터 공주봉까지 약 2.9㎞에 순환 모노레일을 설치, 8인승 승용대차 10대와 승강장 2개소 등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8월 해당 사업의 경제 및 정책적 타당성 여부 검증을 위해 타당성 검토용역을 의뢰, 지난 14일 이같은 우려가 나타난 지적사항이 나왔지만 여전히 추진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동두천시 공주봉 모노레일 설치 타당성 조사 최종보고서’에는 ▲등산 등 무료관광객 위주 유입 ▲관광객의 계절(가을)적 편중 ▲재정자립도 대비 관광 개발 비용 부담 ▲생태자원 1등급 지정으로 인한 개발 제약 ▲타 도시와의 관광부문 경쟁 심화 등이 지적돼 있다.

실제 시는 올해 기준 재정자립도가 21.9%로 전국 평균(52.5%)과 경기도 시·군 평균(67.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열악한 재정 상태다.

특히 시가 자체 추산한 소요산 연 방문객 12만 명중 대부분은 인근 지역 주민 등 무료 방문객이기 때문에 지역내에서 ‘모노레일이 경제성을 갖을 수 없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시민 윤모(30)씨는 “소요산이 동두천 시민에게나 관광지지 실제 타 지역 방문객들은 등산이나 하러 오는 것 아니냐”며 “이제까지 시가 강행해서 백지장이 되거나 지체되고 있는 사업이 많은 것으로 아는 데 모노레일 설치 사업이 이것을 만회하고 치적을 쌓기 위해 시장이 독단적으로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청풍호나 환선굴 등 모노레일이 설치된 타 관광지와 비교해 소요산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지 않아 충분히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까지 타탕성 용역만 진행됐을 뿐 구체적인 계획은 향후 상황에 맞춰 수정될 수 있는 부분이다”고 미온적 입장을 내놨다.

/동두천=김홍민기자 wal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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