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미끼로 지인들을 속여 130억원을 가로챈 50대 며느리와 70대 시아버지가 경찰에 검거됐다.

양주경찰서는 25일 추모공원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주겠다고 지인들을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특가법상 사기)로 김모(51·여)씨와 이모(77)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며느리와 시아버지 관계인 이씨와 김씨는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추모공원의 납골당을 대량으로 분양받아 운영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으니 투자하라”며 지인 15명을 속여 총 13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투자금을 받아 돌려막는 식으로 매달 최고 40%까지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시아버지 이씨는 김씨의 말을 미심쩍어하는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장례식 관계자인 척 전화를 걸어 “(여러분이 투자한) 투자금으로 납골당이 잘 운영되고 있으니 걱정 마라”고 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납골당 관련 업계 종사자인 김씨는 130억 중 100억은 피해자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개인 사업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은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홍민기자 wall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