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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바꾸는 예술의 힘 이상주의자들의 만남

‘간송과 백남준의 만남: 문화로 세상을 바꾸다’ 내일부터 전시

 

간송재단-백남준아트센터 기획
이상향 구현하려 했던 작가 연결
내년 2월 5일까지 DDP서 열려

조선시대 대표 화가 4인과 백남준
작품 간 연관성에 의미 두고 매치
구범석 작가의 ‘보화각’도 소개


연담 김명국, 오원 장승업 등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4인과 미디어 아트를 대표하는 백남준의 작품이 만나 만들어진 새로운 예술적 에너지를 감상할 수 있는 ‘간송과 백남준의 만남: 문화로 세상을 바꾸다’ 전시가 오는 9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린다.

간송미술문화재단과 백남준아트센터가 협력하고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한국성과 동양정신을 바탕으로 이상향을 구현하려 했던 다섯 작가들의 작품을 엮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예술의 힘을 찾고자 한다.

조선 중기화단의 대가 연담 김명국과 조선 남종화의 대가 현재 심사정의 대표작들과 함께 기이하고 독특한 품행으로 잘 알려진 조선 후기의 호생관 최북의 산수화 및 인물화 그리고 조선 말의 대표적 화원화가 오원 장승업의 작품을 비롯해 백남준의 작품 28점을 출품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 나열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작품간에 연관성에 의미를 두고 작품 간에 연결을 시도했다.
 

 

 

 


먼저 장승업의 ‘기명절지도’와 백남준의 ‘비디오 샹들리에 1번’를 함께 전시, 길상을 의미하는 기명절지도와 부유함을 의미하는 샹들리에의 이미지를 함께 배치해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복(福)에 대한 시각의 변화를 보여준다.

또한 심사정이 구현한 이상적 공간을 그린 ‘촉잔도권’과 장구한 인류사의 발달과정을 표현한 백남준 ‘코끼리 마차’를 연결, 사람과 사람의 미래에 대한 작가들의 이상적이면서 낙관적인 믿음을 함께 보여준다.

아울러 이번 전시에는 가상 현실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VR 미디어를 활용한 작업인 구범석 작가의 ‘보화각’이 소개된다.

1938년 간송 전형필 선생이 설립한 보화각은 간송미술관의 옛 이름으로, 빛나는 보물을 모아둔 집이라는 뜻을 가진다. 구범석 작가의 ‘보화각’은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이 보화각이라는 실재하지만 가볼 수 없는 가상의 공간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그림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색다른 경험을 하도록 기획됐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예술, 즉 문화로 세상을 바꾸고 좀더 나은 삶의 방법을 찾고자 했던 이상주의자들의 만남에 깊은 뜻이 있다”라며 “간송미술문화재단과 백남준 아트센터는 전시를 통해 밝은 예술들의 숨결을 음미하면서 세계를 즐겁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조심스럽게 제시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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