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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함께 있어야만 보게 되는 두 남자의 아름다운 세상

임재신, 이동우에 시력 기증의사
두 사람 특별한 여행 여정 펼쳐져

 

시소

장르: 드라마/다큐멘터리

감독: 고희영

출연: 이동우/임재신

1990년대 틴틴파이브 멤버로 인기를 누렸던 이동우는 2004년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고 2010년 실명 판정을 받는다.

그동안 봐왔던 모든 게 암흑이 된 이동우는 우연히 근육병 장애를 가진 임재신을 만나며 희망과 우정을 나눈다.

두사람의 감동적인 우정을 그린 영화 ‘시소’는 함께 눈높이를 맞춰 균형을 유지하는 놀이기구 시소라는 뜻과 함께 ‘보이지 않게 되면서 보게 된 세상’이라는 ‘시소(SEE-SAW)’의 의미를 더해 절망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두사람의 여정을 함께 걷는다.

시력을 잃은 이동우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며 영화는 시작된다. 천안에 사는 40대 남자가 그에게 망막을 기증하겠다고 전한 것. 뜻밖에 제안을 한 주인공은 혼자서는 몸을 움직이기조차 힘든 근육병 장애를 가진 임재신 씨다.

MBC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에서 딸의 모습을 한 번만이라도 보고 싶어 하는 이동우의 모습을 보고 연락을 해 온 것이었다. 자신의 병으로 인해 너무 일찍 철들어 버린 딸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함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공감했던 임재신은 “내 남은 5%를 저 사람에게 주면 100%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마지막 남아 있는 시력을 이동우에게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게 된 것이다.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던 이동우는 임재신을 직접 만나겠다고 나선다. 그리고 두사람은 진정한 친구가 되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준비하고, 희망과 감동이 가득한 두사람의 여정이 스크린 속에서 펼쳐진다.

여행이 이어지며 오랜 벗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두사람. 영화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두사람의 모습을 담아내 자연스러움을 극대화시킨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걷던 억새밭의 바람 소리, 바닷바람을 함께 맞으며 배 위에서 바라본 제주의 유려한 풍경, 제주 해녀들과 갓 잡은 문어를 서로에게 권하던 유쾌한 식사, 서로를 토닥거릴 때 쏟아지던 제주의 붉은 노을이 전하는 여운.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두 사람의 진심과 우정은 그 자체로 깊은 여운을 전하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고희영 감독은 “동우와 재신, 이 둘은 누구보다 완벽하게 인생을 꿰뚫고 있었고, 그 어떤 선인들보다 맑은 눈과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무엇보다 자신의 인생 앞에 정직하고 성실했다. 그들이 나에게 준 ‘세상을 보는 눈’을 관객들에게도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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