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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짓은 달라도 서로를 생각하다

한국무용 ‘블랙 플라워’
조명효과 빌어 ‘어둠 속 꽃들의 갈등’ 표현
현대무용 ‘13인의 칸타타’
소품으로 ‘선과 악 사이 갈등’ 주제 극대화

 

경기도립무용단 ‘상상(想相)’ 25~26일

한 무대에서 전통과 현대 무용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상상(想相)’공연이 오는 25일과 26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서로 다른 목소리로 갈등 혹은 대립하며 살아가는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생각해야 한다는 ‘상상(想相)’의 의미를 춤으로 구현한 이번 공연은 현대와 전통 무용으로 구성, 경기도립무용단이 펼쳐내는 아름다운 춤을 만날 수 있다.

먼저 한국무용으로 구성된 ‘블랙 플라워’는 음향효과에 반응하며 움직이는 무용수들의 춤사위와 조명의 다양한 테크닉을 빌어 ‘빛과 어둠의 상반됨과 조화로움’, ‘어둠이 빛으로 변화하는 과정’ 등을 전통적이면서도 새로운 몸짓으로 그려낸다.

특히 한국무용이 지닌 특유의 호흡과 발디딤을 극대화해 표현할 뿐 아니라 개성있는 동작을 더해 한국무용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감각적인 현대무용을 만날 수 있는 ‘13인의 칸타타’도 주목할만하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명작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을 모티브로 삼은 공연은 나와 타인과의 관계, 선과 악, 사랑과 증오 등에 얽혀있는 삶의 애환을 감각적인 몸짓으로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스틸의자 등 소품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무용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시적표현을 극대화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소품이 단순히 오브제에 머무는 것이 아닌 무용수와 일체돼 무대 위에서 하나의 예술적인 몸짓으로 재탄생한다.

두 작품은 각각 다른 장르로 시작하지만 그 안에 녹아있는 ‘어둠 속 꽃들의 갈등과 인간의 선과 악 사이의 갈등’의 주제는 서로의 간극을 메우며 연결고리를 완성한다.

눈으로 보여지는 몸짓은 대비되고 상충하지만 그 안에 녹아있는 주제의식의 일치를 통해 왜 서로를 생각해야 하는지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김정학 예술단장은 “창작을 하는 과정은 흡사 출산의 과정과 견줄 만큼 엄청난 인내와 노력의 시간을 겪는 만큼 결과 마주하면 환희가 느껴지는 것이다. 이같은 과정 속에 탄생한 아름다운 창작물을 마음껏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5일(금) 오후 7시30분, 26일(토) 오후 5시. R석 4만원, S석 3만원.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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