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6.2℃
  • 구름많음강릉 31.2℃
  • 서울 27.4℃
  • 흐림대전 27.5℃
  • 맑음대구 28.7℃
  • 맑음울산 29.3℃
  • 구름많음광주 27.6℃
  • 구름조금부산 28.4℃
  • 구름많음고창 28.0℃
  • 맑음제주 28.9℃
  • 흐림강화 26.4℃
  • 맑음보은 26.6℃
  • 구름조금금산 27.7℃
  • 맑음강진군 28.3℃
  • 맑음경주시 30.4℃
  • 맑음거제 27.6℃
기상청 제공

‘박찬호 야구공원’ 착공도 못했는데… 동두천, 이정표 설치 ‘논란’

자금난으로 사실상 사업 중단
예정지 인근 이정표 2개 설치
시민들 혼란 “기가 찰 노릇”
시 “접착식이라 떼면 그만”

 

진입도로 개설 등 ‘특혜 의혹’

시장 공약 사업으로 추진된 ‘박찬호 야구공원 조성 사업’이 자금난 등을 이유로 사실상 중단됐지만 동두천시가 인근에 진입도로를 개설하는가 하면 여전히 예정지 이정표를 설치, 각종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17일 시 등에 따르면 ‘박찬호 야구공원 조성 사업’은 지난 2013년 상봉암동 36-1번지 일대 31만9천519㎡ 부지에 민간자본으로 사업비 330억 원 전액을 충당하는 방식으로 추진됐으나 시행사의 잇단 자금난으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시는 시행사인 소요산야구공원㈜(이하 SBP)가 내년 2월까지 사업 추진을 하지 못하면 시 도시관리 계획 결정을 비롯해 공원 조성계획 결정 및 실시 계획 인가와 시행사 지정을 취소하는 등의 행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시는 지난해 5월 공사를 마친 하봉암동 327-27번지 일원 ‘소요동 도시계획도로(동막천 일원)’ 1번 구간(중로2-46호선) 시공과 함께 야구공원 진입도로인 2번 구간(소로1-98호선) 교량을 도시계획도로에 포함시켜 1억여 원을 투입, 갑작스레 도로를 개통했다.

또 시는 사업 예정지 인근 3번국도(평화로)에 ‘소요산 박찬호 야구공원’이라고 쓰여진 이정표 2개를 버젓이 설치해 놓고 있어 특혜 의혹에 시민들의 혼란까지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민 김모(30)씨는 “십 년 넘게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만 해놓고 있다가 이제 와서 부랴부랴 도로를 시공했는데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있겠냐”며 “게다가 착공도 하지 못하고 있는 사업에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까지 설치해 놓았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정표를 보고 따라 들어갔다가 도로가 막혀있어 당황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 관계자는 “해당 진입도로는 박찬호야구공원 사업을 추진하기 전인 지난 2004년부터 도시계획시설로 확정돼 있었다”며 “불가피하게 야구공원 사업 시기와 맞물려 진입도로 일부를 개설해 줬지만 공사비 전액은 환수 받은 상태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정표는 접착식으로 붙여 놓은 것이기 때문에 떼면 그만”이라고 덧붙였다.

/동두천=김홍민기자 wallace@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