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고속철도(SRT)가 다음달 9일 개통함에 따라 고속철 시대를 맞는 평택시가 특수를 기대하며 들썩이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SRT는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평택 지제역을 19분 만에 도착해 평택시에서는 지제역 주변 지제동을 평택이 아닌 ‘강남구 지제동’으로 부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제역 인근 지제·세교지구와 영신지구 택지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시는 민간제안으로 개발되는 2개 택지개발지구 촉진을 위해 최근 밤 9시에 관련 공무원 대책회의를 하는 등 문제점 및 해결방안 찾기에 노력하고 있다.
지제역은 주한미군이 이전하는 평택기지(K-6)와 고덕국제도시, 평택시청 등이 5∼6㎞ 내에 위치해 앞으로 평택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2016∼2025년)에 평택∼이천(부발) 철도가 계획됨에 따라 강원도 강릉(영동선)까지 동서 횡단철도가 연결되는 등 지제역이 수도권 남부 철도 중심지로 경제혁신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시는 개통에 맞춰 대중교통 5개 노선(346회)을 신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SRT 개통은 평택시 미래를 견인할 미래성장 동력”이라며 “시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5월 공사에 착수한 수서고속철도는 경부·호남고속선을 통해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주요 대도시를 SRT 고속열차로 연결하게 된다. SRT의 개통은 117년 철도역사 최초로 간선철도망에 본격적인 경쟁체제가 도입되는 등 정책적·역사적 의미와 함께 우리나라 교통체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토부는 신설된 SRT의 수서역·동탄역·지제역사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환승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둬 시공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