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 피력
50여년 삶도 가감없이 솔직하게 담아
“신문·잡지에 기고한 칼럼 모아 책 펴내
독자·동료·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교감을 비롯해 전통공연예술연구소 소장, 노원문화예술회관 관장,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상임부회장을 거쳐 지난해 수원문화재단으로 자리를 옮긴 김승국 대표이사가 전통문화 진흥을 위해 걸어온 삶의 기록을 담은 ‘김승국의 전통문화로 행복하기’를 펴냈다.
김승국 대표이사는 “신문이나 잡지에 주기적으로 써온 칼럼 2년치를 모아 책을 펴냈다. 평소 가지고 있던 전통 예술에 대한 생각들을 집약했으며 특히 수원이 가지고 있는 무형적인 자산들을 소개하는 글을 싣어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담았다. 이 책이 일반 독자들은 물론이고 전통예술계에 몸담고 있는 동료들과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책은 ‘전통 예술과의 만남’, ‘소리꾼 장시익의 노래를 국악인가?-우리 전통예술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주목해야 할 전통 문화를 소개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피력할 뿐 아니라 수원의 전통 예술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김 대표이사는 “서울로 들어가는 관문이었던 수원은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고 번성했기 때문에 유형자산 뿐 아니라 많은 무형자산들이 산재한 곳이다. 특히 경기도 광대들을 관리했던 화성재인청이 있었기 때문에 수원의 공연예술이 찬란했을 거라고 추측할 수 있다”라며 “이같은 무형유산들을 복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수원문화재단은 전통 공연예술의 흔적을 콘텐츠화 시킬 수 있도록 수원 예술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책에는 전통 예술을 아끼는 전문가로서의 모습 뿐 아니라 개인적인 이야기도 언급, ‘문학과 예술로 꿈꾸는 삶’ 챕터에서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도 엿볼 수 있다.
김승국 대표이사는 “방이 좁아 대각선으로 누워야 겨우 잘 수 있을 정도였고 몸을 일으키지 못해 학교에 결석하는 일이 다반사일 만큼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시와 국악 등 예술과 만나면서 인생이 바뀌었고, 이런 경험들을 공유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50여년 삶을 가감없이 솔직하게 담아낸 김승국 대표이사는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승국 대표이사는 “독자들이 편한 마음으로 전통문화에 다가갈 수 있도록 어렵지 않게 써냈다. 책을 통해 전통문화가 삶에 일부분이 될 수 있으며 그것이 작은 행복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