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24.5℃
  • 서울 24.1℃
  • 흐림대전 27.4℃
  • 흐림대구 27.7℃
  • 흐림울산 26.2℃
  • 흐림광주 26.5℃
  • 흐림부산 24.9℃
  • 구름많음고창 27.9℃
  • 구름많음제주 27.8℃
  • 흐림강화 23.0℃
  • 흐림보은 26.3℃
  • 흐림금산 27.3℃
  • 구름많음강진군 26.5℃
  • 흐림경주시 26.1℃
  • 흐림거제 25.4℃
기상청 제공

이동중지 명령 소용없나?… 도내 AI 신고 속출

여주 등 4개지역 9개 농가 접수
사육 중 닭 등 134만마리 살처분
총 10개 시·군 62개 농장 급증

농림부 “이동중지 실효성 의문”
“피해 되풀이… 방역만 하니 답답”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 역대 최단 기간 내에 최대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의 이동중지(스탠드 스틸) 명령에도 불구, 경기지역에서 AI 의심신고가 속출하는 등 우려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14일 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여주시 가남면 산란계 농가 2곳(75만 마리), 용인시 백암면 산란계 농가 3곳(50만 마리), 포천시 영북면 산란계 농가 1곳(3만7천 마리), 안성 삼죽면 육용오리 농가 2곳(1만1천 마리)과 산란계 농가 1곳(4만3천 마리) 등 모두 4개 지역 9개 가금류 사육 농가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6개 농장이 간이검사에서 AI H5형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나머지 3개 농장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들 9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닭과 오리 134만1천 마리는 모두 살처분할 방침이다.

경기지역에서 AI가 발생한 곳은 양주·포천·이천·안성·평택·화성·양평·용인·여주·김포 등 10개 시·군 62개 농장으로 늘었다.

이 중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는 8개 시·군 34개 농가(예방적 살처분 후 확진 농가 18곳 포함)이며, 용인 산란계 농가와 김포 토종닭 농가 등 28곳은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살처분 대상 닭과 오리 등 가금류도 590만 마리에서 720만 마리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3일 0시부터 15일 0시까지 48시간 계란 수거·사료·분뇨처리 등을 위한 차량과 관련 종사자의 이동을 중지하는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지만 AI 확산 추세가 수그러들지 않아 이동중지 명령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20일 양주 백석읍과 28일 화성 양감면에서 각각 AI 의심신고가 접수됐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의심신고가 접수되는 상황이다.

수원지역 한 농장주는 “매년 반복되는 AI로 농가의 피해만 되풀이되고 있는데 살처분과 방역에만 열을 올리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라며 “계속해서 늘면서 역대 최단 기간 최대 피해가 예상되는데 뒷북만 치고 있으니 분통터진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이동중지 명령 중에 의심신고가 들어왔다고 해서 실효성이 있는지를 따지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일선 지자체는 살처분 대상 가금류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인체 감염 우려 때문에 군부대 등의 지원을 받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국원·조용현기자 pkw09@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