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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여름까지… AI가 낳은 ‘달걀 대란’ 심각

산란계·산란종계 다량 살처분
내년 1월 말부터 닭고깃값 인상
수입 불가 계란값, 8월까지 상승

H5N6형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전국적 확산으로 내년 1월 말부터 닭고기 가격이 오르고 계란 가격은 여름까지 지속 상승하는 ‘대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확진 및 예방 차원에서 도살 처분된 가금류는 1천543만 마리(살처분 예정 403만 마리 포함)로 집계됐다.

이 중 알을 낳는 닭인 산란계는 도살 처분이 완료된 것만 전체 사육 수의 11.7%인 817만9천 마리에 달하며, 번식용 닭인 산란종계는 절반에 가까운 42만1천 마리가 처분됐다.

고기용 닭인 육계의 피해는 43만8천 마리로 전체의 0.6%에 불과해 당장 닭고기 수급 차질은 없지만, 산란계와 산란종계의 피해가 커 그 여파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유통업계의 전망이다.

유통업계는 육계의 경우 소비가 감소하는 추세이고, 살처분 마릿수가 많지 않아 당분간 지난해의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산란종계의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내년 1월 말 이후에는 닭고기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유통기간이 짧아 수입이 어려워 대체가 불가능한 계란 수급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산란종계 살처분이 큰 문제”라며 “병아리가 닭이 돼 알을 낳을 수 있게 되기까지의 기간을 생각하면 적어도 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의 산란종계 살처분이 6개월 뒤 계란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도 AI가 내년 3월 말까지 확산한다면 이후 계란 공급이 완전히 회복하는 데 6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돼 내년 8월까지 지속해서 계란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산란계를 직접 수입하거나 산란계의 산란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산란 종계를 수입한 다음 산란계로 키워서 계란을 생산하고 있는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산란계를 바로 수입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현재 산란계가 생후 68주까지 알을 낳으면 도태시키는데, 최대 100주까지 산란 기간을 늘리는 것도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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