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겨울철 노숙인을 지원하기 위해 응급 잠자리 마련 등 보호대책 시행에 나섰다.
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 모란역 인근 노숙인 종합지원센터(☎031-751-1970)에 하루 12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응급 잠자리를 24시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현재 관내 노숙인을 90여 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노숙인들은 세탁, 목욕, 생필품 사용 등을 할 수 있다.
또 시·구 공무원, 노숙인 시설 종사자 등 3개 반 21명의 노숙인 위기 대응반을 꾸려 수시로 거리 상담을 진행한다. 대응반은 지하철역, 주차장, 공원, 화장실 주변 비닐하우스, 폐가 컨테이너 등에서 생활하는 비정형 거주자를 조사하고 필요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민간 자원을 연계하는 활동을 한다.
자립 의지가 있는 노숙인은 자활시설인 안나의 집(중원구 하대원동), 성남 내일을 여는 집(중원구 중앙동) 등에 입소하도록 할 방침이다.
입소 거부 노숙인은 방한복, 침낭, 내복, 모자, 장갑 등 방한물품을 우선 지원하고 노숙인 종합지원센터를 안내하며 알코올 중독 등 치료가 필요한 노숙인은 소방서, 경찰서, 의료기관 등 관계기관과 연계해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5일 오후 8시부터~11까지 지하철역, 종합운동장, 지하상가 등의 노숙인 21명에게 침낭, 내복, 귀마개, 장갑 등 방한물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노숙인 중에는 장애인, 알코올 중독자 등이 많아 한파에 무방비 노출시 동사 사고 발생이 우려된다”며 “취약계층이 무사히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현장을 점검하고 보호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성남=진정완기자 news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