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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장안고 포수 이성원, 차세대 홈런왕 찜

만 17세 이하 한국대표 선발전
3차례 연장전 끝에 정상 등극
27일 월드파워 쇼케이스 출전
“미국 대표만큼은 이길래요”

 

수원 장안고 포수이자 4번 타자인 이성원(2학년)은 지난달 열린 ‘2016 용달매직배 홈런왕 더비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국내 야구계에 차세대 거포 유망주로 존재를 각인시켰다.

그는 오는 27일 미국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리는 ‘2016 월드 파워 쇼케이스’에 한국 고교야구 선수 대표로 출전, 다시 한번 유감 없이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지난 18일 수원 KT&G 야구장에서 만난 이성원은 “다른 나라 고교 선수들과의 만남이 기대된다. 즐기다 오겠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성원은 지난달 21~22일 월드 파워 쇼케이스 한국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2016 용달매직배 홈런왕 더비 챔피언십’ 만17세 이하 경기에서 3차례 연장전 끝에 끝내기 홈런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성원은 “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면서도 “당시 우승 직후에는 어리둥절했고, 우승이 믿기지 않았다”고 당시를 전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아버지 이길구(45) 씨가 보낸 ‘손가락 하트’ 싸인도 우승에 큰 몫을 했다는 후문이다. 이 씨는 이날도 아들의 연습을 지켜보기 위해 시간을 내 야구장을 찾았다.

이성원은 “처음 야구를 시작할 때도 흔쾌히 허락해 주시고 계속 묵묵히 응원해 주시는 아버지가 있어 든든하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수원 신곡초 2학년 때 우연히 야구중계를 시청하다 타자의 모습을 보고 야구를 하겠다고 결심한 이성원은 아버지의 지지를 받아 본격적으로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고 수원 매향중에 진학하면서 포수 마스크를 썼다.

타고난 신체조건과 강한 어깨, 근력을 바탕으로 줄곧 4번타자를 도맡아 거포 포수로 성장하고 있는 이성원은 장안고에서 2년을 보낸 현재 185㎝, 100㎏에 육박하는 건장한 체격으로 주위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성원의 성장에는 장안고 야구팀 이덕진 감독의 역할도 컸다.

이성원은 “평소에도 몸 걱정을 많이 해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는 감독님의 교육 방식이 잘 맞는 것 같다. 지난 대회에 출전할 때도 ‘즐기고 오라’고 편하게 말씀해 주셨다. 덕분에 긴장을 덜 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아버지 이 씨도 “선수들끼리 비교하거나 지난 경기에 연연하지 않고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찾아 키워주는 이 감독의 교육방식을 신뢰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이성원은 ‘2016 월드 파워 쇼케이스’ 출전을 위해 오는 24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대회를 앞두고 타격 감각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는 이성원은 “이번 대회도 즐기고 온다는 마음으로 임할 계획”이라면서도 “야구의 본 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 대표 선수만큼은 꼭 이겨보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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