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사무실 인턴의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채용 청탁 의혹에 연루된 중진공 전 간부를 19일 기소했다.
중진공 전 간부 J씨는 2013년 6월쯤 최 의원 측 보좌관으로부터 최 의원실 인턴 출신인 황 모씨를 잘 봐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사과정에서 다른 건과 관련한 뇌물 수수 혐의가 드러나 최근 구속됐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관계자는 “J씨는 최 의원 사무실 인턴의 중진공 채용 청탁 의혹 재판에서 위증 혐의가 드러났다”면서 “뇌물 수수 혐의는 본건과 직접 관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 의원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일하던 인턴 직원을 2013년 하반기 중진공에 채용될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 수사하고 있으며, 며칠 전 최 의원의 보좌관인 또다른 J씨를 구속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안양지청 관계자는 최 의원 소환 여부에 대해 “우선 최 의원 보좌관 J씨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며 “당장 최 의원 소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박 모 중진공 전 이사장은 지난 9월 재판에서 2013년 8월 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최 의원과의 독대 상황을 진술하며 “사실을 말씀드렸다. (인턴) 황모씨가 2차까지 올라왔는데 외부위원이 강하게 반발한다.
여러가지 검토했지만 불합격 처리하는게 좋겠다고 말했으나, 최 의원은 ‘(내가) 결혼도 시킨 아이인데 그냥 해(합격시켜). 성실하고 괜찮은 아이니깐 믿고 써 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