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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말이·계란찜 반찬 사라지고 있다

계란대란에 수심 깊어지는 식당·술집
“김치대란보다 더 어렵다” 한탄
원료값 상승에 제과업계도 비상

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가 장기화되면서 계란 수급 차질과 가격 상승세 지속으로 인한 ‘계란대란’이 현실화되면서 계란을 사용한 밑반찬을 주로 내놓는 한 식당은 물론 제과점 등에서는 계란 수급 등에 대한 어려움과 함께 경영난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20일 ‘백반’으로 유명한 수원시 장다리로의 A식당 역시 평소 계란말이나 계란을 입힌 햄, 또는 전 중 1가지 이상을 밑반찬으로 제공해왔지만 최근 다른 종류의 밑반찬을 준비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업주 A씨는 “계란이 들어간 반찬은 평소 손님들이 2번 이상은 리필해 달라고 할 만큼 좋아하는 메뉴”라며 “(계란)가격이 오르고 예전처럼 구하기도 힘들어 다른 반찬으로 바꾸고 있지만 특별히 대체할 만한 반찬을 찾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계란이 들어간 반찬을 내놓았다가 손님이 더 찾으면 않드릴 수도 없으니 손님들 눈치가 많이 보인다. 몇해전 김치대란보다 더 어렵다”고 답답함을 전했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핫 플레이스’인 인계동의 한 이자카야 식당도 서비스로 제공하던 계란찜을 중단해야 할 지 여부로 고민 중이다.

주인 B씨는 “손님들의 속을 달래는 차원에서 서비스로 많이 내놓던 게 계란찜이었는데, 가격이 오르면서 점점 부담되고 있다”면서 “서비스가 안나오면 손님들 발길이 줄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계란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제빵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수원에서 제과점을 운영중인 C씨는 “원재료인 계란값은 오르고, 경기는 안 좋아 빵 가격을 올렸다가 자칫 매출이 줄까 걱정”이라며 “계란 구하기도 어려워 막막하다. AI가 오래 가면 결국 가게를 접어야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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