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한 아파트 상가에서 50대 남성이 분신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오후 12시 50분쯤 성남시 수정구 한 아파트 상가 1층 음식점에서 A(59)가 난로 주변에 있던 석유를 몸에 뿌린 뒤 불을 붙였다.
A씨는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불은 음식점 내부 25㎡와 집기류를 태워 소방서 추산 370만 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10여 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확대되지 않아 다행히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문이 닫힌 해당 음식점 창문을 의자로 깨고 들어가 분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이날 새벽 이 음식점에서 지인과 함께 술을 마신 사실은 확인했지만 이후 분신 때까지의 행적은 파악되지 않았다”며 “A씨 지인과 음식점 업주를 상대로 사건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할 계획이다.
/성남=진정완기자 news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