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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4명 아파트서 숨진채 발견

최근 인천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정불화를 겪던 40대 가장이 아내와 두 딸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데 이어 시흥에서도 카드빚에 시달리던 40대 가장이 일가족 3명과 동반자살했다.
7일 오후 4시 25분께 시흥시 거모동 모 아파트 이모(43.무직)씨 집에서 이씨와 아내(41), 아들(9), 딸(11) 등 일가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이씨의 형(44)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형은 "며칠전부터 동생과 연락이 안돼서 아파트에 가보니 문이 잠겨져 있고 전화도 받지 않아 119에 연락해 문을 부수고 들어갔는데 동생 가족이 모두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이씨와 아내는 거실에서, 아들은 안방 침대에서, 딸은 작은방 2층 침대에 쓰러져 있었으며 가족 모두 잠을 자듯 편안한 모습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안방 서랍장에서는 '큰 형님께, 세상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죽음에 대한 후회도 없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쪽지 2장, 수표(10만원권 3장)와 현금 11만4천원이 들어있는 돈봉투가 발견됐다.
거실에는 성분을 알 수 없는 약물이 들어 있는 어린이용 시럽형 감기약병 2개와 컵 2개가 놓여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안산 반월공단의 한 전력선 케이블 제조회사에 다니던 이씨는 회사에서 5천만원의 대출을 받은 뒤 지난 1월초부터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으며 주식투자 실패와 신용카드 빚 등으로 1억원의 채무를 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외상과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회사에 나가지 않은 뒤 일정한 직업이 없었던 점, 채무에 시달려 온 점 등으로 미뤄 생활고를 비관해 일가족이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거실에서 수거한 감기약병과 컵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확한 성분감정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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