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3일 “TV조선에 대해 형사고소, 정정보도 요청, 손해보상 청구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선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최근 TV조선이 대선주자 검증이라는 명분으로 가족사와 철거민 폭언 등 사실과 다른 허위보도를 낸 데 따른 것이다.
이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TV조선은 허위사실의 보도를 통해 유권자인 국민의 판단을 왜곡하고 이를 통해 정치적 타격을 가함으로써 부당하게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셋째 형님으로부터 지속적인 협박을 받아 겁이 난 어머니가 보건소에 정신질환여부 확인을 위해 진단을 의뢰했고 성남보건소는 행정절차로 형님의 정신질환여부 확인절차를 시작했다”면서 “정치적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는 데 결국 형님은 어머니를 때려 입원시키는 패륜을 저지르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형수를 폭행하고 가산을 탕진하는 등에 이르자 그 가족들이 스스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시장은 “부당한 이권개입, 인사청탁을 막기 위해 형제 간 인연이 끊어지는 것까지 감수해 왔다”며 “이러한 사실을 정확히 알려줬음에도 불구하고 TV조선은 ‘셋째 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시도’라는 악의적 허위보도를 했다”고 비판했다.
철거민과 시의원에 막말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철거민들이) 행사장에서 시장 폭행, 폭행 장면 촬영 후 방어동작을 가해동작으로 조작 편집해 유포, 새누리당 시의원과 공모해 조작영상을 시의회에 상영하는 등 조작 불법을 자행한 것에 항의한 정당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성남=진정완기자 news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