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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만 깔린 얼음… 썰매타러 왔다가 ‘허탕’

‘겨울 행궁 놀이터’ 준비 부족

 

대대적 홍보 속 지난 7일 개장
‘얼음썰매장’ 9일로 연기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온 시민들
발길 돌리거나 유원시설 이용

수원문화재단 “시민께 죄송…
얼음 다 못구해 부득이 지연”


수원문화재단이 대대적인 홍보 속에 지난 7일부터 화성행궁 인근에 운영을 시작한 ‘겨울 행궁 놀이터’의 얼음썰매장이 준비 부족으로 개장 첫 주말동안의 운영이 취소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을 샀다.

8일 수원문화재단(이하 재단) 등에 따르면 재단은 동절기 수원화성 관광을 활성화하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놀이공간을 제공할 목적으로 올해 9천8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총 37일간 일정으로 행궁광장 옆 공한지에서 ‘겨울 행궁 놀이터’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겨울 행궁 놀이터’는 앞서 같은 장소에서 운영된 얼음썰매장과 함께 미니기차와 3종류의 에어바운스 등 유원시설이 들어섰으며, 인접한 관광지인 화성행궁과 연계할 수 있도록 ‘겨울 행궁 놀이터’ 입장권에 ‘화성행궁 1인 무료 입장권’도 포함했다.

그러나 개장일인 7일, 방문한 ‘겨울 행궁 놀이터’ 얼음썰매장에 설치된 얼음은 전체 면적의 절반에 불과했다.

입구에는 “얼음 썰매장은 이상기온 및 정비로 인해 9일부터(월요일) 개장 예정입니다”라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은 상태로, ‘겨울 행궁놀이터’ 개장 첫 주말인 7~8일에는 유원시설만 부분개장됐다.

이로 인해 어린 자녀들과 함께 얼음썰매장을 이용하고자 ‘행궁 겨울 놀이터’를 찾은 시민들은 발걸음을 돌리거나 유원시설 이용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이와 함께 동시 이용인원이 80~100명인 얼음썰매장과 달리 4종의 유원시설의 동시 이용 가능 인원은 50명 정도여서 현장의 분위기는 ‘부분 개장’이라는 표현도 무색한 상황이었다.

재단은 앞서 5일 얼음썰매장 운영 구역에 얼음 설치 작업을 실시하기도 했으나 결국 얼음을 모두 구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미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었고, 이를 재단측도 인지하고 있었던 점에서 얼음썰매장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웠다.

한 시민은 “현장에 왔다가 (얼음이 반만 깔려있는 모습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며 “얼음을 다 깔았다가 날씨 때문에 (녹아서)운영을 미뤘다면 모르겠지만 얼음을 다 못구해 운영을 못한다는 게 쉽게 이해가 되느냐. 결국 준비를 제대로 못한 것 아니냐”고 불만을 전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얼음을 급하게 공수하기 시작했으나 썰매장을 모두 채울만큼 구하지 못해 부득이 운영이 지연됐다”며 “기대하셨을 시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9일 새벽에 마무리 작업을 할 계획으로 9일 개장시에는 반드시 이용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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