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는 지난해 12월 퇴역한 해군 구조함 평택함(2천400t)의 내부 개조를 거쳐 내년부터 평택·당진항에서 안보체험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올해 해군으로부터 평택함 함정인수 승인을 받은 후 군수사령부의 주요장비 해체 및 점검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빠르면 올해 말 평택·당진항에 배치할 계획이다. 배치가 완료되면 해양안전 안보 및 생존체험장으로 활용하고 이후 육·해·공군과 주한미군이 참여하는 안보공원이 조성되면 함상공원과 안보체험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교육과정은 해상·선박사고 탈출교육, 생존 수영, 응급처치, 환자 구분과 이송, 주변 사물을 이용한 구조, 구난 구조 장비 사용법, 증거보존 및 수집방법 등 해상안전 전반에 관한 내용이다.
과정 이수자를 대상으로 연안안전관리사, 해양안전관리사, 재난사고조사원, 응급처치사 자격 및 이수, 다이버 자격증 등 다양한 민간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시는 안보공원이 조성되면 해군2함대에 전시돼 있는 천안함과 참수리정을 부대 밖 안보공원으로 이전, 함께 전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재광 시장은 “계획대로 진행되면 큰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안보공원 조성을 올해 핵심 과제 설정하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68년 영국에서 건조된 평택함(길이 86m, 너비 18m)은 미 해군에서 운영해오다 1997년 한국 해군에서 도입, 침몰·좌초 선박 구조와 함정예인, 항만 장애물 제거 임무 등을 수행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