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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운송망 위기대처 빵점

道公.철도청 이번 폭설에 운행 마비... 발묶인 국민들 큰 고통

"도로공사와 철도청,위기관리능력이 없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중부와 충청권에 폭설이 내리면서 고속도로가 수십시간 마비되고 고속철도 운행이 수시간동안 중단된 사태에 대해 도로공사와 철도청 관련자 문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 이용객들은 도로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로 하는 등 집단대응이 가시화되고 있다.
#도로공사=이번 폭설로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사상 처음으로 차단되면서 고속도로에 수시간에서 수십시간 묶여 고통을 당한 운전자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도로공사는 홈페이지 게시판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도로공사는 또 요금환불과 함께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지침'을 마련하는 소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9일 도로공사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도로공사를 질타하는 글이 잇따라 올랐다.
신현기씨는 "통행료 인상때에는 선진국 수준,고속도로 서비스는 후진국 수준".
"직원급여는 선진국 수준,업무능력은 후진국 수준"이라며 도로공사 사장은 많이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서동현씨는 "담당자들에 대한 문책과 명단공개,도로공사 구조조정,통행료 환불 등 세 가지를 먼저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윤경식씨는 "지난 5일 오후 1시께 천안 하행선 휴게소 근처에서 김해까지 도착하는 데 30시간이상 걸렸다"며 "중앙분리대를 뜯어서 회차시켜주지도 않고 제설도 제대로 하지 않아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게 만든 도로공사는 책임을 져야 하며 통행료를 징수할 자격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나승찬씨는 "고속도로가 마비된 지 27시간이 지나서야 장관회의를 열고 신속하게 제설했다고 국민을 기만한 도로공사와 건설교통부는 공개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철도청=18조4천358억원이 투입된 한국 고속철도는 내달 1일 개통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중단사고가 발생해 국민들의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고속철도는 지난 5일 오전 9시께 시흥,안산,광명 모범운전자회 회원과 직원 등 시승객 450여명을 광명역에서 태우고 서울에서 광주까지 이어지는 호남선 시험운행에 나섰다.
그러나 이날 오전 10시20분께 대전시 흑석동 흑석역에 정차했던 고속철은 목적지인 광주로 출발하려 했으나 갑자기 단전되면서 운행이 오후 2시30분까지 무려 4시간여동안 중단됐다.
이에 대해 한국고속철도측의 대응은 극히 원시적이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고속철도는 "단전때문에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승객 여러분은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요"라는 안내방송만 수차례 했을 뿐 우왕좌왕했다.
고속철도는 즉시 수리가 되지 않았고 450여 승객들은 4시간여동안 물한모금 마시지 못한 채 발이 묶였다.
승객들은 결국 이날 오후 2시30분에 고속철도에서 모두 내려 흑석역에서 무궁화열차를 타고 되돌아왔다.
또 일부 승객은 자리가 없어 서울까지 내내 서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개인택시조합 시흥지부 회원등 100여명과 함께 광명역에서 고속철도를 탔다는 승객 김선겸(46.택시조합 시흥지부 총무)씨는 "위기관리능력이 0점인 고속철을 다시는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두 달여 동안 시운전에서 일부 차량의 엔진이 꺼지거나 열차가 자동정지하는 문제가 드러난 고속철도에 대해 고건 총리가 지난 3일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안전점검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고속철도에 대한 안전과 위기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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