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역 제조기업들이 올해 1분기를 비관적으로 전망, 기업경기 경기불황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2017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BSI(Business Survey Index) 지수는 전분기 대비 12p 하락한 ‘64’로 집계됐다.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동향을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분기 대비 호전될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많은 것이며 100 미만이면 반대인 것으로 분석한다.

이번 조사는 성남상공회의소가 지난해 12월 7일부터 27일까지 성남시 소재 제조업체 5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1분기 체감경기에 대해서는 52.7%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16.4%로 조사돼 기준치(100)에 크게 못 미치는 64를 기록했다.

이는 연말 기간 동안 대내외적으로 있었던 각종 이슈에 대한 불안감이 경기 불황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매출액 전망지수는 67, 당기순이익 전망지수는 64로 매출과 관련한 전망 모두가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으며 응답기업의 52.7%가 매출액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수 경기 침체, 환율 불안 등 지난해 한국 경제를 어렵게 했던 여러 요인들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 올해 1분기 경기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기업의 자금사정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불변 50.9%)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다만 설비투자 부문에서 21.8%가 증가시킬 계획이 있다고 밝혀 지난분기에 이어 104로 집계돼 기준치(100)를 유일하게 넘는 항목이 됐다.

현재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리스크로는 정치갈등에 따른 사회적 혼란(27.8%)을, 대외리스크로는 환율변동(30.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성남=진정완기자 news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