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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이 추천, 미얀마 대사 됐다”

특검, 유재경 소환 진술 받아내

임명 두달前 직접 만나 면접 실시

국정농단 외교관까지 개입 밝혀져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 개입

이권 챙기려한 정황잡고 수사중


유재경(58) 주미얀마 대사가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는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19면

박영수 특별검사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유 대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씨를 여러 차례 만났고, 최씨의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귀국,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유 대사는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에게는 “최씨가 저를 면접해서 대사로 추천했다는 기사를 봤는데 최씨는 저를 추천했다고 하면 굉장히 사람을 잘못 봤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의혹을 부인했었다.

유 대사는 삼성전기 전무 출신으로 지난해 5월 미얀마 대사로 임명됐다.

최씨는 유 대사 임명 두달 전인 그해 3월 유 대사를 직접 만나 면접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최씨가 외교관 인사에까지 개입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도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은 최씨가 정부 차원에서 수백억원대 공적개발원조사업(ODA) 예산을 배정한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에 개입해 특정업체를 대행사로 선정해주는 대가로 회사 지분을 요구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인 상태다.

특검은 최씨가 유 대사를 추천한 것도 이권 챙기기에 도움을 받으려는 목적인 것인지 조사하는 한편, 최씨가 미얀마 외에 다른 ODA 사업에도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추천으로 임명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대주 전 대사의 부임지였던 베트남도 최씨와의 관련 가능성이 있는 국가 중 한 곳으로 거론된다.

전 대사는 최씨 조카의 베트남 현지 유치원 사업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특검은 K타운 프로젝트에서 사익 추구와 관련해 이날 최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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