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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高가 더블루K 실질적 운영자” 고영태 “내 회사였다면 잘릴 이유없어”

고영태 “최씨가 이사 사임 지시
조성민·최철은 바지사장” 증언
최-고, 법정 대면 진실공방 예정

현 정부 국정 농단의 핵심인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와 그의 측근이었던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더블루K의 실제 운영자가 누구였는지를 놓고 법정에서 상반된 진술을 내 놓았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고씨는 “내 회사였으면 내가 잘릴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최씨에 의해 더블루K에서 속칭 잘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증인이 더블루K 운영자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인가’라는 이어진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또 회사내에서 최씨의 사무실이 가장 큰 면적을 차지했고, 조성민·최철 등 전·현직 대표도 ‘바지사장’이었다고 주장했다.

고씨의 증언에 따르면 지난해 7∼8월쯤 언론이 미르재단을 둘러싼 최씨의 비리 의혹을 보도하자 최씨는 고씨에게 더블루K 이사 사임서를 내라고 지시했다.

고씨는 또 “조성민 전 대표가 체육에 대해 잘 모르는데, 기업에 미팅을 가서 체육 매니지먼트에 대해잘 알지도 못하고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니까 최씨에게 혼이 많이 나고 무시도 당했다”며 “나중에는 조 전 대표가 자존심이 많이 상해 그만둔 걸로 안다”고 진술했다.

반면 최씨 측은 앞선 공판에서 더블루K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이 회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한 사람이 고씨라고 주장했다.

고씨가 자신의 인맥을 이용해 ‘재능 기부’ 형식으로 스포츠 컨설팅 전문 기업을 차리겠다고 해서 자금을 지원해줬다는 것이 최씨 측의 설명이다.

재판부는 검찰 주신문을 거쳐 최씨 변호인의 반대신문을 진행한 이후 최씨가 직접 고씨에게 질문할 기회를 줄 예정이어서 진실공방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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