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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때는 봄이고 국민을 멀미나게 하는 정치판도 심판의 날을 한달여 가량 남겨두고 있다.
벌써부터 국회의원이 되고자하는 후보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저마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심부름꾼이 될 것'을 국민들에게 약속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이솝우화에 나오는 '늑대 소년'이 된 정치인들의 이 말을 믿는 국민은 별로 없어 보인다. 취재현장에서 만나는 후보들은 저마다 국민을 위하는 애국자요, 봉사정신이 투철하고 정직한 청백리를 말하고 행세한다. 자신이 국회에 진출해야 정치판과 나라가 제대로 되고 국민의 복지 또한 향상될 것이라 주장한다.
하긴 말해서 손해볼 것도 없고 돈드는 일이 아니니 그걸 나무랄 수는 없다. 실제로 그들이 말한 대로의 정치인이 돼주길 바라는 마음 또한 간절하기도 하다.
하지만 후보들을 만나면서 얻는 느낌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시민들 도 "그놈이 그놈 아니냐?"는 말로 정치인들을 시궁창 들쥐만큼이나 혐오하니 이런 마음이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라고 짐작한다.
솔직히 후보들을 살펴보면 표 앞에서는 저마다 허리를 굽히면서도 아직 그 가슴은 권위와 자기제일주의가 팽배함을 보여준다. 지금 국민이 바라는 국회의원은 목소리 크고 겉치레의 심부름꾼을 자처하는 허위의 정치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우직하고 미련스럽더라도 국민과 호흡하는 정치인, 출세욕에 빠진 엘리트가 아니라 고통을 분담하는 공동체적 정치인, 소신껏 행동하는 정치인, 진정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자신이 죽을 줄 알면서 적진을 향해 돌격하는 전쟁터의 소총병 같은 정치인, 그리고 무엇보다도 황금을 돌 같이 여길 수 있는 깨끗한 정치인을 국민은 소망하고 있다.
제발 이번 총선은 이러한 하나의 밀알 같은 후보들이 국민의 머슴으로 선택되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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