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는 천년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는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수많은 훌륭한 정치가, 기업가, 예술인, 학자 들을 배출한 곳이다.

똑똑한 인재들이 모이는 곳이니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단지 그것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옥스퍼드에는 있다.

옥스퍼드는 공부 천재를 양성하거나 배움의 지름길을 제시하지 않는다. 먼저 살아있음을 의식하고, 삶이 쉽지 않음을 이해하며, 인생의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하게 한다. 배움의 과정 또한 삶의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도쿄외국어대 국제학 연구원 교수이자 일본인 최초로 옥스퍼드대 교육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오카다 아키토는 ‘옥스퍼드, 천년의 가르침’을 통해 오랜 역사 속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옥스퍼드의 배움의 정신을 하나하나 인생에 대입시켜 보여준다.

저자는 옥스퍼드 대학 교육의 핵심을 ‘차분히 생각하고 서둘러 움직인다’는 한마디로 정의한다. 이것저것 생각만 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결코 목표지점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특별히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더라도 ‘극히 사소한 배움의 비법’을 알고 있으면 인생의 성공을 향해 가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가르치며 교육의 진정한 의미는 ‘그 사람의 인생에 얼마만큼의 행복과 풍요로움을 초래했는지’ 여부로 측정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어떤 경우에도 자신(현실)을 마주하라’는 옥스퍼드 대학의 가르침은 공부가 잘 안되거나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처럼 느껴질 때 자신을 다독이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힘을 북돋아준다.

이 책은 총 7개의 장으로 이뤄져 있다. 각 장은 ‘신념’, ‘학습’, ‘용기’, ‘대화’, ‘결단’, ‘애정’, ‘운명’이라는 사람의 일상, 나아가서는 인생에서 중요한 7가지 키워드로 나눠 100가지로 정리됐다.

옥스퍼드의 교육철학적인 관점에 구체적인 방법론(실천방법)이 더해져 진정한 자기성장의 계기를 마련해 준다.

뿐만 아니라 각 주제마다 날카롭거나 때론 위트 넘치는 명언, 격언과 ‘옥스퍼드 정신’을 보여주는 다채로운 일화와 사진이 더해진 책을 통해 진정한 배움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