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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를 추궁할 수도 없고… 수사 ‘난항’

사건 당일 행적 등 조사 앞두고
유력 용의자 교통사고로 사망
지문 이어 의심증거 추가 확보
경찰 “주변인 상대 수사 계속”

양주 할아버지·손자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력 용의자가 교통사고로 숨지면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 이후 나온 증거 분석 결과, 숨진 용의자가 범인일 가능성이 점점 커지면서 경찰은 이 부분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양주시 장흥면의 한 도로에서 로체 승용차와 화물차가 충돌, 운전자 서모(30)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서씨는 지난 2일 양주시 고읍동에서 발생한 할아버지·손자 살인사건의 사건 현장인 전원주택 현관 앞 난간에서 서씨의 지문이 발견돼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경찰은 서씨가 사고당한 날 제3의 장소에서 만나 피해자들과의 관계와 사건 당시 행적 등에 대해 추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씨는 약속장소로 차를 몰고 오는 길에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는 트럭과 충돌, 치료를 받던 중 8시간 만에 결국 숨졌다.

사고 이후 사건 당시 현장을 오간 차량이 서씨와 관련있음이 확인되는 등 서씨를 의심할만한 증거들이 추가됐다.

또 서씨와 숨진 손자인 한씨가 동갑이긴 하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집을 오갈 만한 친구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스스럼없이 집을 오갈 정도로 친밀하다면 난간에서 발견된 지문이 어색하지 않지만, 그렇지 않다면 범행의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거들에 대해 해명할 서씨가 사고로 숨지며 경찰은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선상에 떠오른 용의자 중 서씨가 좀 더 유력한 정도”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주변인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오후 1시 30분쯤 양주시의 한 주택 1층 방에서 한모(84)씨와 한씨의 손자(30)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화재로 인한 사망사고처럼 보였지만 육안 검시 결과 한씨의 얼굴에 폭행 흔적이 있었고 손자의 목에도 압박 흔적 등이 발견돼 경찰은 살인 사건으로 전환,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부검 결과가 나오려면 시일이 더 걸리겠지만, 한씨의 경우 얼굴과 상체에 골절이 발견됐고, 손자도 목졸림 등 외상이 발견됐다”며 “이러한 신체적 부상과 화재로 인한 연기 흡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국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양주=이호민·김홍민기자 wal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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