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에 참여할 민간업체가 없어 무산 위기에 놓였던 평택호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민간투자사업 제안서가 접수돼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7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평택호 관광단지 민간투자사업 제3자 제안재공고에 대한 1단계 서류 제출기간 마감인 지난 6일 가칭 ㈜평택호관광단지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했다.
㈜평택호관광단지는 국내 대형 A건설사와 은행권 등이 포함된 컨소시엄 형식으로 1단계 서류를 제출했다.
이밖에도 이 사업에 투자를 희망하며 고심하고 있는 대형 건설사도 조만간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호관광단지로부터 접수된 1단계 서류는 참여 구성원들의 자격 능력 구비 서류로 그 충족 여부를 심사한다.
1단계 서류 평가를 통과한 경우에 한해 2단계 서류를 오는 27일까지 접수한다.
2단계 서류는 설계 및 시공, 수요부문, 사업수행 역량 및 재원조달 등 좀 더 구체적인 자료들로 작성되며, 전문기관의 평가를 통해 요건이 충족될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다.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은 현덕면 권관·신왕리 일대 274만3천㎡부지에 총사업비 1조 5천여억원을 들여 4계절 워터파크와 특급 호텔, 콘도 등을 조성해 바다와 호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서해안 관광 메카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앞서 SK컨소시엄이 2013년 1월 민간투자사업을 제안한 이후 시가 제시한 부(負)의 재정 지원 조건을 충족할 수 없어 시가 2015년 12월 실시한 제3자 제안 공고에 참여하지 않았다.
다른 업체도 같은 이유로 참여하지 않아 제 1차 제안 공모는 무산됐다.
부의 재정 지원은 민간 사업자가 모든 건설비용을 부담하고도 이익이 남을 정도로 수익성이 좋은 민자사업에 대해서는 이익 일부를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환수하는 제도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