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역사 천년, 경기 국악 천년’
경기도 정체성 담은 기획공연 선봬
도내 31개 시·군 소리지도 제작
올해 14차례 순회공연 예정
다양한 레퍼토리 공연도 준비
치세지음 프로젝트도 지속
최상화 예술단장 “대중화 박차”
경기도립국악단이 경기 천년을 앞두고 경기도의 정체성을 담은 국악을 선보인다.
최상화 경기도립국악단 예술단장은 지난 7일 열린 간담회에서 “경기도 색이 담긴 기획공연을 다채롭게 준비해 국악의 대중화에 한걸음 더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역사 천년, 경기 국악 천년’을 기치로 올 한 해를 꾸려가는 경기도립국악단은 ‘경기소리를 찾아서’ 프로젝트로 경기도 지역 각각의 음악을 조명한다.
한국국악협회 경기도지회와 협력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경기도 31개 시군의 지역 특색이 담긴 음악을 재해석한 작품을 창작해 선보이며 경기소리지도 ‘G-sori map’도 제작해 각각의 음악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순회공연으로 진행되며 올해는 경기동북부 6개 지역, 경기남부 8개 지역 등 총 14회의 공연이 이어진다.
경기도립국악단의 색을 담을 담을 수 있는 레퍼토리 공연에도 집중한다.
먼저 지난 2012년 공연한 ‘깜놀콩쥐 멘붕악단’을 각색해 무대에 올린다. 고전소설 ‘콩쥐팥쥐’와 ‘신데렐라’를 모티브로 한 ‘깜놀콩쥐 멘붕악단’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재기발랄한 연출로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올해는 음악 및 연출을 재정비하고 시나리오를 보강해 2017년 버전으로 새롭게 관객들과 만난다.
도립국악단의 대표 어린이 국악 뮤지컬 ‘곰돌이의 여행’도 9월에 공연된다. 동화 ‘곰돌이 워셔블의 여행’을 모티브로 한 곰돌이 여행은 경쾌한 가락의 국악을 바탕으로 동물들의 생동감 있는 움직임, 화려한 무대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것이다.
국악과 어우러진 아시아 음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5월 27일 열리는 ‘아시아가요제-love asia’는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몽골, 북한 등 각국을 대표하는 가수가 참여해 국악관현악과 호흡을 맞춘다.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준비한 기획공연 ‘봄의 관현악’도 오는 22일 열린다.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 경상북도립국악단, 전라남도립국악단, 전라북도립국악단, 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 등 6개 단체가 한자리에 모인 의미있는 자리로, 다채로운 음악과 함께 풍성한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악 대중화를 위한 치세지음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국악기로 다양한 음악을 연주할 수 있도록 악보 제작 및 주법을 개발해 연습했던 경기도립국악단은 올해도 악기 개량 및 전자 음량 확대로 완성도 높은 연주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최상화 경기도립국악단 단장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국악 대중화를 위한 노력의 결실을 올해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