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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흔드는 신명나는 춤판 ‘한판 놀아보세’

기존 무용 공연 형식 탈피
다채로운 문둥북춤·태평무 등
한 편의 마당극 보듯 연결
내레이션도 참여 완성도 높여

 

경기도립무용단 기획공연 ‘판’ 18일 개최

문둥탈을 쓰고 등장한 광대가 굿거리 장단에 맞춰 소고(小鼓)를 치며 슬픔과 흥분이 엇갈린 감정을 무대위에 펼쳐낸다.

문둥병에 걸려 출세치 못하는 원한과 비통을 표현한 문둥북춤은 신체적 결함보다 극복하기 어려운 신분상승과 비뚤어진 기득권층의 행태를 풍자하기 위한 수단이었을 것이다.

우스꽝스러운 복장에 절뚝거리며 북을 치는 모습에 웃음을 터뜨리면서도 씁쓸해 했을 당시 서민들의 감정은 2017년을 사는 우리의 감정과도 상통한다.

이처럼 서민들의 마음을 달래줬던 당시의 춤을 만날 수 있는 경기도립무용단의 ‘판’ 공연이 오는 18일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음악과 춤을 통해 권력이나 사회적 압박에서 해방된다는 의미에서 기획공연 ‘판’을 준비한 경기도립무용단은 기존

 

 

무용 공연의 형식을 탈피한 무대로 신명나는 춤판을 선물한다.

공연의 1부는 ‘나라‘(國)를 주제로 남성적 강인함과 웅장함이 느껴지는 레퍼토리로 구성, 태평성대를 바라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담아낸다.

‘백성’(民)을 주제로 한 2부는 시대를 관통하며 겪었을 한과 아픔을 춤으로 표현했으며 공연의 마지막은 농악무로 장식해 고된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문둥북춤, 태평무, 창작무, 농악무, 아박무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된 공연은 각각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로 연결돼 한 편의 마당극을 보듯 몰입감을 높인다.

뿐만 아니라 이번 공연은 경기도립극단 단원들이 내레이션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윤재웅, 정현호 단원은 숙련된 발성과 노련한 연기력으로 ‘판’에 뛰어들어 관객들이 공연의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경기도립무용단 관계자는 “현학적 용어나 설명없이 공연 자체로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신명나는 춤판을 선물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립무용단의 ‘판’ 공연 4월 ‘마당’, 7월 ‘비, 바람, 구름, 천둥’, 8월 ‘농’, 9월 ‘단풍’, 10월 ‘사랑’ 등 총 6회로 진행된다. 전석 1만7천원.(문의: 031-230-3440~2)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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