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30.0℃
  • 서울 26.2℃
  • 흐림대전 29.2℃
  • 흐림대구 31.6℃
  • 구름많음울산 29.0℃
  • 흐림광주 27.7℃
  • 흐림부산 26.7℃
  • 흐림고창 29.2℃
  • 흐림제주 33.1℃
  • 흐림강화 24.2℃
  • 흐림보은 28.6℃
  • 구름많음금산 29.3℃
  • 흐림강진군 29.3℃
  • 구름많음경주시 30.6℃
  • 구름많음거제 26.3℃
기상청 제공

“나눔이란 금액보다는 꾸준한 의지가 중요”

박희숙 원장, 어린이집 매출액 일부 매월 기부
어머니부터 시작된 생활… ‘공정한 분배’ 관심

 

남양주 ‘가운사랑해어린이집’

남양주 가운동에는 아이들이 뛰어 놀기 좋은 환경을 가진 친환경 어린이집이 있다. 바로 ‘가운사랑해어린이집’이다.

가운사랑해어린이집은 착한어린이집을 통해 매월 매출액의 일부를 지역 사회 내 소외된 이웃을 위해 기부하며 나눔을 전파하고 있다.

박희숙(52·여) 원장은 이웃한 어린이집 원장의 추천을 받아 착한가게에 가입했다.

평소에도 생활화된 나눔에 관심이 많은 박 원장은 “나눔이란 금액보다는 꾸준히 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며 “아파트 반장과 부녀회 활동을 10년간 하면서 지역사회 독거노인들을 위한 음식 기부 등의 나눔 활동도 생활화됐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어린이집을 운영하기 전 부산에서 직장생활을 한 박희숙 원장은 다양한 봉사를 실천해 왔다. 그는 “직장 봉사단에서 10년간 부산 지역 고아원, 양로원, 장애시설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면서 “특수 장애 아동과 상호교감을 가진 후 집으로 돌아갈 때 느꼈던 기쁨의 감정은 지금까지도 생생하다”며 봉사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의 생활화된 ‘나눔’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그의 어머니는 고향 삼천포에서 다양한 나눔을 실천했다. 박 원장은 “남에게 베푸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셨던 어머니께서는 동네의 극빈자와 독거노인을 집으로 초대해 음식 나눔을 자주 하셨다”며 “‘콩 한쪽이라도 나눠먹을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어머니의 가르침 속에서 자라면서 지금의 내 자신의 모습이 형성된 것 같다. 앞으로도 꾸준한 봉사를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또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것도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보기 때문에 이 또한 일종의 봉사라고 생각 한다”며 “추후에 여력이 된다면 어려운 아이들을 돌보는 보육원도 운영해보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자원의 공정한 배분’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그는 “기본적인 자원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부유층이 기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 환원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우리 지역사회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셉 스티글리츠 교수가 강조한 공정한 분배의 개념 자체가 효과적으로 이뤄져야 우리 나라에서 발생한 구조적 불평등이 조금씩이라도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희숙 원장은 “나눔의 가치는 크고 작은 정량적인 문제가 아니다”면서 “각자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 안에서 남을 위해서 무언가를 실천을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나눔은 충분한 의미를 지닌다. 또 나눔은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금 환하게 웃었다.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액수에 제한 없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자 월 3만 원 이상 혹은 매출액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모든 가게를 말한다.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주유소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문의 : 본회 홈페이지(http://gg.chest.or.kr) 및 담당자 전화(031-906-4024)

/박국원기자 pkw09@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