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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경 힘 모으니 ‘쓰레기 집’에 봄이 왔어요

광명 저장강박증 가정 쓰레기 치워
전국 최초 시행 복지동제도 덕

 

광명경찰서 소하지구대 홍기만(51) 경위가 “옆집에서 악취가 난다”는 112신고접수를 받고 소하동의 한 아파트로 출동한 시점은 지난 2016년 8월쯤.

“혹시나?”하는 생각으로 초인종을 눌렀고, 문이 열린 순간 홍 경위는 기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사람이 사는 집이라기보다는 쓰레기하치장과 다를 바 없었기 때문이다.

확인 결과 고등학생인 딸과 단둘이 살고 있는 집주인 A(48·여)씨는 어떤 물건이든 버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저장해두는 ‘저장강박증’을 앓고 있었다.

이에 홍 경위는 A씨를 설득하다 실패해 소하2동주민센터에 연락을 취했고, 소하2동 사례관리사들은 지속적으로 A씨를 설득한 끝에 지난 7일 A씨로부터 허락을 받아 대청소를 진행했다.

이날 대청소에는 소하2동 누리복지협의체, 소하지구대 경찰관, 광명시가 운영하는 ‘행복한 우리집 만들기 사업단(행우만 사업단-청소, 방역, 정리수납 전문가로 구성)’이 참여해 20t가량의 쓰레기를 치웠다.

홍 경위는 “힘 쓸 남자가 필요하다고 요청해서 저와 같은 순찰1팀인 오기쁨 순경(30)이 가게 됐다”며 “비록 육체적으로 힘은 들었지만 민원도 해결하게 됐고 시민께 도움도 줄 수 있어서 보람됐다”고 말했다.

최미현 시 복지정책팀장은 “A씨처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시민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전국에서 최초로 광명시가 실시한 ‘복지동제도’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광명에서는 오늘도 변함없이 18개 동주민센터에서 동장, 사회복지사, 방문간호사들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시민을 찾아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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