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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광명 문화체육축전 ‘반쪽 행사’

한·중·러 4곳서 행사 개최 계획
中 단둥·훈춘시 빠져 2곳서 진행
광명, 항공권 위약금 배상할 판

<속보>광명시가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만드는 데 뜻을 함께하는 중국, 러시아의 3개 도시와 이달말 개최 예정인 문화체육축전(본보 2017년 2월 21일자 9면 보도)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인해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1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중국 단둥(丹東)시와 훈춘(琿春)시, 러시아 하산군의 체육 및 문화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한·중·러 4개 도시 문화체육축전’을 광명동굴, 시민회관, 시민운동장 등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두고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보복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단둥시와 훈춘시가 각각 ‘참가가 어려울 것 같다’며 사실상 불참 의사를 표명하면서 반쪽짜리 행사가 불가피해졌다.

당초 단둥시는 농구단 등 체육인사를 비롯한 20명 남짓의 인원을, 훈춘시는 무용단과 체육인사 등 30명 내외의 인사가 각각 참석할 예정이었다.

더욱이 시는 중국과 러시아 인사 초청을 위해 예산으로 수십명 분의 항공권까지 예매했으나 중국의 2개 도시가 불참하면서 항공권 해지에 따른 위약금까지 물게 될 처지라 속앓이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결국 러시아 하산군만 참가하는 문화체육축전을 열기로 계획을 변경한 상태다.

그럼에도 시는 향후 새정부 출범 등을 통해 북한 및 중국과의 관계가 호전되면 중국 단둥시와 훈춘시는 물론 북한의 신의주와 나진시도 참가하는 문화체육축전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단둥시는 ‘농구단 구성이 어려워졌다’는 이유가, 훈춘시는 ‘행사 참가가 어려울 것 같다’는 이유가 담긴 문서를 각각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단둥시에 직접적으로 압박을 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황상 사드보복 영향으로 풀이된다”며 “훈춘시는 자치구여서 기대했는데 갑작스럽게 불참 가능성을 내비쳐 당혹스럽다”고 덧붙였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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