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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청, 여경 공채 시험관리 총체적 부실

전·의경 특채 답안지 배송 시험 시간 40분 늦게 시작
문제지 배포하고 시험장 외부 출입 허용 ‘부정 논란’

최근 치러진 경기북부경찰청 여경(순경) 공채 필기시험에서 당초 예정된 시험시간 보다 늦게 시작되는 등 진행에 문제가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경기북부경찰청이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며 올린 해명 글이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정보 교류 포털사이트 카페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여경(순경) 필기시험은 지난 18일 오전 의정부시 신곡중학교에서 치러졌다.

그러나 이날 고사장에는 여경 시험용 답안지가 아닌 전·의경 특채 시험용 답안지가 배송되면서 31개 교실 중 13개 교실이 시험을 늦게 시작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게다가 시험이 늦게 시작한 상황에서 문제지가 먼저 배부된 일부 수험생들은 화장실에 다녀오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지난 20일 경기북부경찰청 홈페이지에는 자신을 수험생의 가족이라고 소개한 A씨가 ‘2017년도 1차 경기북부 여경 시험 논란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이 글에서 “공정하게 치러져야 할 국가직 시험에서 답안지가 잘못 발송돼 시험시간이 40분이나 늦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지) 파본 검사 후 화장실을 보내줘 타인과 문제에 대해 논의할 상황을 제공하고, 특정 반은 30분 전에 미리 시험지를 푸는 등 공정치 않은 조치를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A씨가 갈무리해 첨부한 파일에는 “문제지가 이미 배부된 상황에서 화장실을 왜 보내주느냐”는 등 부정행위 가능성을 지적하는 같은 필기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의 댓글들이 잇따랐다.

이런 가운데 경기북부경찰청이 해당 글에 잘못된 답안지를 배부해 시험시간이 지연(40분)되고 파본 검사 후 수험생들에게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도록 한 사실이 있다는 답글 형식으로 해명 글을 게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은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정보를 교류하는 포털사이트 카페에 알려졌지만 정작 수험생들에 대한 정식 사과나 이번 사안과 관련한 조치에 대해서는 언급이 전혀 없어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시험 시작 시각이 40분이나 지연되면서 종료 시각도 늦어지니, 시험 시작 전에 수험생들이 화장실에 다녀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낫다고 진행관이 판단해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채용(2017년 1차)에는 남경 198명 모집에 4천957명이 지원하고, 여경 8명을 뽑는 데 786명이 지원했다.

/김홍민기자 wal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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