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30.0℃
  • 서울 26.2℃
  • 흐림대전 29.2℃
  • 흐림대구 31.6℃
  • 구름많음울산 29.0℃
  • 흐림광주 27.7℃
  • 흐림부산 26.7℃
  • 흐림고창 29.2℃
  • 흐림제주 33.1℃
  • 흐림강화 24.2℃
  • 흐림보은 28.6℃
  • 구름많음금산 29.3℃
  • 흐림강진군 29.3℃
  • 구름많음경주시 30.6℃
  • 구름많음거제 26.3℃
기상청 제공

세월호 사고의혹 밝혀질까?… 선체 조사에 ‘쏠리는 눈’

당시 재판서 엇갈린 판단
조타기 규명 필요성 시사
조사위원회 8명 활동 임박
선체결함·외부충격 등 초점

3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의 선체조사를 통해 기존 사고원인 조사 결과를 뒤엎을 반전의 실마리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그동안 해저 밑에 침몰해 있어 원인 규명이 불가능했던 기체결함, 외부충격 여부 등을 확인하는 데 초점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도착한 후 진행될 조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조타기다.

당시 검찰과 1심 재판부는 기체결함보다는 조타실수로 판단했지만 2심과 최종심은 기체결함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러 범죄사실 중 조타실수에 대한 부분은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이 인용한 항소심 판단에 따르면 조타수가 항해사 지시에 따라 변침(항로변경)을 시도하던 중 조타기의 타각이 실제보다 더 많은 각도의 효과를 내 세월호가 급격하게 오른쪽으로 선회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현상은 조타 유압장치에 있는 솔레노이드 밸브 안에 오일 찌꺼기가 끼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법원은 2개 프로펠러, 1개 타가 작동하는 ‘2축 1타’ 방식인 세월호에서 우현 쪽 프로펠러가 작동하지 않아 추진력 차이가 생길 수 있는 점 등에도 의문을 품고 조타기나 프로펠러가 정상 작동했는지 규명 필요성을 시사했다.

물 위로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의 프로펠러는 외관상으로는 원형을 유지했으며 2개 프로펠러 사이 방향타는 우현 쪽으로 꺾여있었다.

그러나 침몰 당시 영상에는 방향타가 중앙 또는 왼쪽으로 향했었다는 주장과 함께 침몰 이후 조류나 외부 압력에 의해 꺾였을 것이라는 추측도 전문가들 사이에는 나오고 있어 명확한 규명은 출범 예정인 선체조사위원회 몫으로 남았다.

선체조사위원회는 국회가 선출한 5명, 유가족 대표가 선출한 3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본격 활동을 앞두고 있다.

한편 미수습자 수색 과정에서 선체 절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절단될 경우 명확한 진실 규명이 어렵다는 반대 의견이 거세게 도출되고 있다.

/박국원기자 pkw09@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