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이번주 모두 확정
5·9 ‘장미 대선’ 본선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면서 대선 레이스가 뜨거워지고 있다.
2일 현재 37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치러진 각당 경선에서 후보들이 속속 확정되고 있다.
범보수 진영은 이미 지난주 대선후보를 확정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31일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경남지사를 대선 후보로 선출했으며, 바른정당은 이보다 사흘 앞선 같은 달 28일 유승민 후보를 대표주자로 뽑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주초인 3일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을 끝으로 후보를 선출한다.
앞서 잇따라 열린 호남, 충청, 영남권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3연승을 이어가며 누적 득표율 59.0%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2.6%, 이재명 성남시장은 18.2%로 뒤를 쫓고 있지만 역부족 상황이다.
마지막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을 앞두고 있지만, 이변이 없는 한 문 전 대표가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 티켓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당도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 경선을 마지막으로 후보를 확정하지만 사실상 안철수 전 대표로 굳어진 상태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인천 경선에서 86.48%를 득표한데 이어 앞서 치러진 광주·전남·제주, 전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강원, 경기 등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해 사실상 공식선언만 남겨논 상태이다.
이번 대선은 일단 후보로 확정된 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이번 주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보이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 5자 구도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막판 대선판을 뒤흔들 변수로는 ‘문재인 대세론’에 맞선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간의 비문 또는 반문,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다.
오는 4일 국민의당 후보로 안철수 전 대표가 선출되면 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간에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치열한 퍼즐게임이 수면 위아래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각 당의 정체성이 다르고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전제조건 등이 까다로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에 이번 대선은 보수·중도 단일화 여부에 따라 5자(민주당,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구도에서부터 4자(민주당, 한국당-바른정당, 국민의당, 정의당 또는 민주당, 국민의당-바른정당, 한국당, 정의당), 3자(민주당, 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정의당) 구도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