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대표하는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의 대규모 증·신축공사가 한창이지만 LPG가스통 등 가연성 물질들이 공사현장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등 자칫 대형참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각종 대형 공사자재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정작 공사현장에 외부인의 출입이 자유로운 상태여서 또 다른 위험과 사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도 시공사는 물론 병원과 관할 당국조차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른채 방치로 일관, 안전불감증이 극에 달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팔달구 지동 93-6번지 일원 성빈센트병원은 2015년 7월부터 본관 증축과 지하 4층~지상 8층 규모의 암병원 신축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증·신축에 해당하는 총 연면적은 3만8천799.36㎡에 달한다.
재단법인 성빈센트드뽈자비의수녀회가 발주, 계룡건설산업㈜이 시공사로 참여중인 해당 공사는 현재 50% 이상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공사현장의 안전사고 관리·감독 수준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사무실, 시험실, 안전교육장, 창고, 샤워실 등으로 이용중인 가설건축물 15개동이 밀집한 현장 진출입구는 시건장치가 돼 있지 않아 외부인 출입이 가능한 실정으로, 현장 내 액화산소저장탱크가 들어서 있는 만큼 사고예방을 위해 출입통제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철제로 제작된 위험물저장소가 있음에도 LPG, 산소가스통, 가연성 스프레이 등이 방치돼 있는가 하면 이같은 위험물질 주변으로 흡연장소가 버젓이 설치돼 인부들이 사용중이다.
흡연장소에 설치한 소화기함에는 소화기가 없어 화재 발생 시 초기대응이 불가능한데다 소화기가 배치된 흡연장소라 해도 소화기에 부착한 점검표에는 점검사항이 전혀 기록돼 있지 않는 등 허술한 관리상태가 지적되고 있다.
이날 병원을 방문한 시민 이모(53·여)씨는 “환자와 일반인들이 공사현장 주변을 들락날락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병원측은 뭘 하고 있는지 답답하다. 사고예방 차원의 통제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규모 공사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겉잡을 수 없는 피해로 이어지므로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감리담당자에게 책임을 묻고 제대로된 관리·감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강력히 주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계룡건설산업㈜ 관계자는 “‘근로자의 날’이다 보니 현장경비 요원들의 관리가 소홀했다. 가연성 물질을 즉각 처분하는 등 문제점들을 바로 잡겠다”고 설명했다.
/신병근기자 sb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