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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지역 건물 에어컨 실외기 ‘다닥다닥’… 불 나면 ‘속수무책’

좁은 공간에 LPG가스통 보관까지 ‘위험천만’
관리 소홀에 과열·합선 우려 대책 마련 목소리
수원 소방서 “자신과 이웃 안전위해 관심 절실”

때이른 봄 더위로 도심이 달아오르면서 에어컨 등의 조기 사용 등이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1m 남짓에 불과한 상업지역 건물 사이에 실외기가 밀집되면서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아 화재 위험이 높지만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구도심의 경우 LPG가스통이 함께 보관된 경우도 많아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까지 제기되면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 도내 상인들과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면서 에어컨을 가동하는 곳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건물 사이에 설치하고 있는 실외기 관리는 소홀한 상태다.

상업지역의 경우 주거지역과 달리 조망권과 일조권 등이 고려되지 않아 현행법상 대지경계에서 0.5m 이격해 짓도록 규정하고 있어 건물 간 간격은 1m 정도로 지어지고 있다.

또 실외기 설치 관련 규정은 도로면에서 2m이상 높이에 설치하고 실외기의 바람이 보행자에게 직접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해야하는 정도여서 보행로 방면을 피해 실외기를 설치하기 위해 건물 사이 공간이 선호되고 있다.

이처럼 좁은 공간에 실외기들이 밀집되면 환기가 이뤄지지 않아 과열되기 쉽고, 실외기 내부로 먼지 등이 유입되거나 실외기 배선 노후화 등으로 합선에 의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건물 간격이 좁은 탓에 실외기 관리나 주변 청소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보행자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것을 막기위해 펜스 등으로 막아놓는 곳도 적지 않은 등 관리는 소홀한 상태다.

수원 인계동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으례 실외기가 건물 사이에 설치돼 있고, 관리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장사하느라 바쁘고, 사람이 드나들만한 공간이 아니라서 청소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소방 관계자는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건물 이격 거리나 실외기 설치 관련 규제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이 해답은 아닐 것”이라며 “화재 사고는 작은 부주의로 다수가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여름철을 앞두고 상인분들이 자신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실외기 관리에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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