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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에 악취까지 빨래 왜이래? 셀프세탁소 위생관리 ‘엉망’

1인 가구 증가로 ‘문전성시’
지도·점검은 ‘뒷전’ 대책 절실

1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무인 셀프 세탁소(일명 코인 빨래방)의 위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지만 관할 지자체들이 사실상 지도·점검에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요구된다.

21일 도내 지자체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1인 가구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코인 빨래방은 일정 금액의 현금을 지불하고 비교적 짧은 시간에 세탁에서 건조까지 이용자가 직접 세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많은 이용자가 다빈도로 사용하는 빨래방 내 세탁 기계의 위생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체계적인 위생 관리 도구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공중위생법상 지도·점검의 의무가 있는 관할 지자체들은 최소한의 위생 관리 방안조차 마련하지 않고 있어 나날이 몸집을 키워가는 빨래방 산업에 비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10여대의 세탁기와 건조기를 갖춘 수원시의 한 코인 빨래방은 퇴근 시간대에 맞춰 의류 등을 세탁하고자 하는 이용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지만 해당 빨래방의 일부 세탁기에는 검게 곰팡이가 피어 악취가 나는가 하면 대부분의 건조기 내부에는 먼지와 머리카락이 뒤엉켜 있기도 했다.

주 3회 이상 코인 빨래방을 이용한다는 유모(36)씨는 “기존 세탁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24시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는 필수 편의시설이 된 지 오래지만 가끔 비위생적인 세탁기 상태를 보면 불결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며 “많은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만큼 매일 위생관리를 해주면 좋은데 관리자가 세탁기나 건조기를 청소하는 모습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화성시에서 C코인 빨래방을 운영하는 A씨(50)는 “사업 규모가 커져 여러 곳에 지점을 두고 있는데 하루 이틀 단위로 모든 기계를 세척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식초를 사용해 6개월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세탁 기계를 세척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세탁업소로 신고된 업체라지만 위생관리는 업주 스스로가 해야할 일”이라면서 “관청이 나서서 일일이 위생 상태까지 점검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김홍민기자 wal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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