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6.8℃
  • 구름많음강릉 30.6℃
  • 구름많음서울 27.3℃
  • 구름많음대전 26.6℃
  • 맑음대구 26.7℃
  • 맑음울산 26.5℃
  • 흐림광주 26.7℃
  • 구름조금부산 27.1℃
  • 맑음고창 27.0℃
  • 맑음제주 27.0℃
  • 구름많음강화 26.2℃
  • 구름조금보은 25.3℃
  • 맑음금산 24.8℃
  • 맑음강진군 24.9℃
  • 맑음경주시 28.0℃
  • 맑음거제 27.0℃
기상청 제공

‘메르스’ 잊었나?… 의료기관 감염관리 ‘ 느슨’

종사자 근무복 차림 ‘자유자재 외출’에 우려 목소리
시민 “감염될까 걱정인데 방역 조치도 안한다면 문제”
도내 병원 “학회서도 중대한 위험 초래 않는다 발표”

의료기관 감염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계기로 작용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종식된 지 채 2년이 흐르지 않았지만 의료기관 종사자가 근무복을 착용한 채 외출하는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면서 지난 과오를 되풀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더욱이 도내 일부 대학병원은 학문적 근거의 부재 등을 이유로 감염 관리에 미온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병원균 확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25일 보건복지부와 도내 대학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병원균의 외부 확산을 방지하고자 각 의료기관들은 보건복지부의 권고안에 따라 자체적으로 내규을 제정,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근무 복장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보건복지부의 권고에도 선택사항일뿐 구속력이 없다는 이유로 일부 의료기관 종사자들은 근무복을 착용한 채 외출하는 일을 공공연한 사례로 치부하는 등 감염관리를 위한 기본적인 위생수칙마저 지켜지지 않아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실제 수원의 한 대학병원의 경우 점심시간인 낮 12시를 전후해 인근 식당이나 커피숍에서 근무복을 착용한 간호사는 물론 흰색 가운을 착용한 의사 등 의료기관 종사자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고, 심지어 도내 한 대학병원은 근무복에 대한 내부 규정조차 마련돼 있지 않았다.

화성에 거주하는 김모(30·여)씨는 “평상시에도 감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법인데 온갖 환자들로 붐비는 병원 근무자들이 아무런 방역 조치 없이 외출을 한다면 그것 자체만으로 문제가 되는 것 아니냐”며 “조류독감이다 신종인플루엔자다 매년 감염으로부터 벌벌 떨고 있는 것도 불안한데 만에 하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게 대다수 국민들의 심정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내 A대학병원 감염관리실 관계자는 “올해초 학회에서도 가운이나 넥타이, 근무복을 입고 외출하는 행위가 감염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발표된 바 있다”며 “수술실이나 격리실 또는 무균실과 같은 곳에서 특별히 착용해야 하는 복장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김홍민기자 wallace@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