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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국내 미기록’ 파리과 곤충 ·생물 836종 발견

전북 고창 선운산 생태숲서
허물 벗은 황구렁이 흔적 등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전북 고창군 선운산에서 국내 미기록 파리과인 ‘케로플라티데’(Keroplatidae)를 비롯한 희귀·멸종위기 생물 836종을 관찰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지난 27∼28일 고창군 선운산 생태숲에서 일반인과 24시간 동안 생물종을 조사하는 ‘바이오블리츠’(BioBlitz) 행사를 진행, 이번 성과를 올렸다.

이번 탐사활동에서 식물로는 희귀식물인 ‘끈끈이주걱’과 ‘큰방울새란’ 등 319종이, 곤충은 ‘케로플라티데’를 포함한 269종이 각각 발견됐다.

특히 종과 번식지 모두 천연기념물 제204호로 보호받는 여름 철새인 팔색조와 멸종위기종인 ‘황구렁이’가 허물을 벗은 흔적이 관찰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적색 목록’(Red List)에 포함한 삵의 흔적도 포착됐으며 국립수목원은 이를 토대로 3마리 가량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국립수목원은 이 가운데 미기록 파리과인 케로플라티데에 대한 본격적인 분류 연구를 거쳐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선운산 생태숲은 도심에서 가까우면서도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동백나무 숲 등 천연기념물이 있어 탐사활동이 더 의미 있었다”며 “미기록 파리과를 발견한 것은 분류학적으로 큰 성과다”고 말했다.

한편 선운산 생태숲은 2013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포천=안재권기자 ajk8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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