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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난 북수원시장에 많은 발길을”

대형마트 가는 주민 볼 때 책임감 느껴
규모 제한 등 체계적 대책 마련 필요
먹거리·즐길거리 등 다양한 행사 마련
시설현대화 추진 기대·친절 응대 다짐

 

길따라 맛따라 ‘북수원시장 축제’

이 광 진 북수원시장 상인회장

“전통시장이 살아야 지역 경제가 살 수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많은 발걸음을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관련기사 18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를 맞이 한 ‘에드워드 권과 함께하는 북수원시장(구 파장시장) 축제’를 개최한 북수원시장의 이광진(사진) 상인회장의 목소리에는 착잡한 심경이 묻어났다.

북수원시장은 중소기업청의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지난해 에드워드 권으로부터 레시피를 받아 시장 특화 상품으로 ‘각시밥상’이라는 이름의 도시락 브랜드를 출시하며 재기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해 말 시장 인근에 대형마트가 입점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파장시장’에서 ‘북수원시장’으로 이름까지 바꾸고 새출발에 나섰지만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 골목을 지나 대형마트로 향하는 이들의 모습을 볼 때면 이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상인들에 대한 미안함을 느낀다.

이 회장은 “평소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면 시장 골목에 가득하던 사람들이 지금은 많이 줄어든데다, 지나는 사람들도 마트로 향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방문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의 삼박자가 맞아야 하는데 아직 우리 시장은 이 세가지가 갖춰지지 못해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또 “우리 시장의 상황은 지금까지의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이 가진 한계를 보여준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며 “대형마트 입점을 단지 거리로만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상권 분석 등을 통해 마트의 규모를 제한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행사를 위한 개방공간, 공용 주차장과 화장실 등 대형마트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많은 과제를 안고 있지만 이광진 회장은 아직 희망을 놓지 않았다. 각시밥상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또 올해 도비 지원을 통해 시설현대화 사업이 추진되는 점도 위안이다.

이광진 회장은 “시민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새로운 행사도 마련하고 손님들께 친절함을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이어 “상인들도 힘을 낼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도 새롭게 거듭난 북수원시장을 많이 찾아주시고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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