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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도 못 틔울 ‘찔끔 비’에 속 타는 農心

화성·안성·평택 평균 강수량 1.5~2.5㎜ 불과 ‘비 내려’
농민 “기우제까지 지내고 단비 잔뜩 기대했는데” 한숨
농어촌公 “평택호·남양호 임시 관로 설치 공급 계획”

“오랜만에 비가 내렸지만 가뭄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말라가는 작물을 보니 마음도 타들어가는 심정입니다.”

앞서 계속되는 가뭄으로 애태워 온 화성시 양감면 사창3리 예완해(46·이장)씨는 이틀동안 찔끔 내린 비를 야속해 했다.

예씨는 “우리 지역에는 비가 그리 많이 오지도 않았다”면서 “간신히 밭에 콩 파종을 할 만큼은 됐지만 논 농사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늘도 면에 다녀왔는데 여전히 모내기에 나설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비로 콩 파종을 한다 해도 또 한차례 비가 오지 않는 다면 싹도 채 못 틔우고 말라 죽고 말 것”이라고 토로했다.

전날에 이어 7일까지 이틀간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에 오랜만의 단비가 내렸지만 농민들의 시름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도내 평균 강수량은 18.4㎜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특히 가뭄피해가 심한 화성과 안성, 평택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1.5~2.5㎜ 정도에 불과했다.

극심한 가뭄 속에 간절히 비소식을 기다렸던 안성시 주민들도 여전히 해갈은 멀게만 느끼고 있었다.

안성시 금광면의 한 주민은 “기우제까지 지낸 후에 비 소식이 있어 기대가 많았다”며 “벌써 수년째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데 언제까지 계속될 지 알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걱정”이라고 하소연 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기본부 관계자는 “가장 심각한 안성지역은 비가 4㎜정도 밖에 내리지 않아 겉 흙만 젖는 수준에 불과했다”며 “전체적으로 강수량이 적어 저수율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가 심한 화성과 안성, 평택지역에는 상대적으로 물이 풍족한 평택호와 남양호에 임시 관로를 설치, 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 중인 도내 농업용 저수지 112곳의 저수율은 이날 31.2%를 기록해 감소세가 계속됐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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