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은 지난 10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회원 등 시각장애인 53명과 자원봉사자 등 총 95명을 초청, 지질명소 탐방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경기도 회원이 대부분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시각장애인 등은 전곡리 유적과 재인폭포, 인근의 딸기농장, 차탄천 에움길이 있는 은대리 판상절리와 습곡구조 등을 둘러봤다.
바깥나들이가 쉽지 않은 점을 감안, 지질명소에 대한 설명과 함께 코스마다 몸으로 할 수 있는 체험도 진행됐다.
특히 연천 전곡리 유적에서는 구석기 시대 주먹도끼의 원재료가 되었던 강가의 자갈들을 직접 만져보고 구석기인처럼 창던지기와 달리기 시합도 진행됐다.
또 재인폭포에서는 폭포 소리를 들으며 용암이 빚은 주상절리를 상상하는 시간과 재인폭포에 살고 있는 천연기념물인 어름치를 그려보는 시간도 가졌다.
아울러 딸기농장에서는 딸기 수확체험 및 딸기 우유를 만들어 마시기를 했으며 은대리 습곡구조에서는 한반도 형성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암석 만지기 등의 체험을 하기도 했따.
이병돈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은 “단 몇 시간만에 모집인원이 마감돼 놀랐다”며 “좋은 행사를 기획한 국가지질공원사무국 및 군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처음 추진하는 행사라 상당히 조심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며 “앞으로 시각장애인 뿐 아니라 소외된 분들이 연천 지질공원을 찾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천=김항수기자 hangsookim@